'오! 삼광빌라!' 13회 시청률 26.7%

이날 방송에서는 이순정(전인화)이 그간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드러났다. 이빛채운(진기주)과 친모 김정원(황신혜)을 생이별시킨 장본인이 바로 정원의 엄마, 이춘석(정재순) 회장이었던 것. 그는 진실을 알리겠다는 순정에게 "모녀 관계를 끊을 셈"이냐며, 친부 박필홍(엄효섭)이 어떤 사람인지 밝혀 아이의 가슴에 대못 박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입 다물라고 경고했다. 그렇게 순정은 혼자 모든 십자가를 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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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옷장에서 사라진 아버지 우정후(정보석)를 발견한 우재희(이장우)는 당황스런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아버지가 '제임스'란 엉뚱한 이름으로 전혀 다른 인물이 돼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났기 때문. 이왕 재희에게 들킨 김에 잘됐다 싶은 순정과 김확세(인교진)는 가족들에게 제임스의 존재를 오픈했다. 가족회의 결과, 그의 사정이 딱하긴 하지만 일단 경찰에 신고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다급해진 재희는 쫓기는 중인 제임스의 사정을 고려해 자신이 직접 데려가 신고도 하고 검진도 받겠다고 설득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제임스 역시 잘생긴 옆방 총각이 참 사려 깊다며 꾸준히 호감을 드러냈다. 재희가 어떤 마음으로 사실을 밝히지 않는지, 그리고 이렇게 재조정된 부자 관계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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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머릿속이 복잡해진 재희가 그만 공사현장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졌다. 그 와중에도 장난기가 발동, 크게 다친 척 연기했고, 심장이 내려앉은 빛채운은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놀란 재희는 그를 붙잡고 장난친 것을 비롯해 서아에게 확실히 선 긋지 못했던 것을 사과했다. 상관없다는 까칠한 답에도 굴하지 않고 용기 냈고, 드디어 "내가 빛채운 씨를 좋아하니까"라고 마음을 전했다.
'코알라-마빡' 커플의 쌍방 로맨스를 애타게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한 순간이었다. 과연, 빛채운은 '광란의 입덕 부정기'를 졸업하고 재희의 마음을 받아 줄 수 있을까 궁금증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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