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수, KBS2 '출사표'서 워킹맘의 애환 표현
현실과 맞닿은 연기로 깊은 여운
현실과 맞닿은 연기로 깊은 여운

권우영은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평가를 절하 받기 싫었다. 결국 출산 휴가도 다 못 쓴 채 복직해야 했고 육아휴직은 꿈도 못 꿨다. 화장실에서 몰래 모유 유축을 해야 했던 그는 한 손에 항상 유축용 보냉 가방을 들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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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하루하루 버티던 권우영에게 돌아온 것은 다름 아닌 해직 통보였다. 회사 사정이 급격히 안 좋아지면서 정리해고 대상자가 된 것.
권우영은 “그러니까 왜 시간마다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자리를 비우나?”라는 상사에 “여직원 휴게실도 없는 회사 덕에 내 아이는 그동안 화장실에서 만든 우유를 먹었다. 그것도 죄인가?”라며 일침을 가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재취업에 영향을 미칠까 싶어 두려웠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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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구세라는 권우영에 ‘구의원 당선 프로젝트’에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동영상으로 선거 운동을 배우고 있는 그에게는 명석한 두뇌와 재빠른 센스를 가진 권우영이 필요했다. 답답하고 억울한 상황이 판을 치는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권우영은 구세라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프로젝트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그는 구세라에게 든든한 브레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미수는 '워킹맘'의 고단한 삶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현실과 맞닿은 연기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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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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