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풀인풀', 22일 종영
막장 드라마 탈피를 표방했지만…
자극적인 소재, 미지근한 반응으로 쓸쓸히 퇴장
막장 드라마 탈피를 표방했지만…
자극적인 소재, 미지근한 반응으로 쓸쓸히 퇴장

'사풀인풀'은 기존 주말극의 꼬리표처럼 붙었던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을 씻어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지난해 9월 열렸던 제작발표회에서 한준서 PD는 "주말극은 훈훈한 엔딩이라는 정답이 있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다른 길을 보여드리려 한다. 막장을 많이 보셨으니 우리 드라마에서는 안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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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BS는 '사풀인풀'을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그리는 과정에선 기획의도가 무색할 정도로 자극적인 이야기가 담겼다.

여기에 지지부진한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떠나 보냈다. 설상가상으로 답답하고 지루한 전개가 이어지며 시청률은 들쑥날쑥했다. '뭔가 나오겠지'라는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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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좋은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반등의 주인공이었던 강시월을 향한 고아 발언이 발목을 잡은 것. 극중 홍화영(박해미 분)의 기사가 강시월에게 "부모한테 배워 쳐 먹은 것이 없으니 저 모양이지. 고아 XX들은 어떻게든 티가 나요. 티가 나"라고 말한 대사가 화근이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해당 대사에 대한 불쾌함을 드러냈고,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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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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