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과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를 만나게 되는 '감희'(김민희 분)를 따라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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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는 "'도망친 여자'는 기존에 홍상수 감독이 만든 영화와 살짝 다르면서 비슷하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보다 유쾌한 버전이며, 당시 말한 미래가 바로 지금임을 알려준다. 또한 여성 간 상호작용에 관한 활기가 넘치고 진솔한 홍상수식 삶의 세 조각"이라고 평했다.
또한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도망친 여자'는 홍상수 감독 특유의 수수께끼같은 측면을 보여 주지만 관계의 역동성이나 성의 역할을 값진 방식으로 건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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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홍상수 감독은 '밤과 낮'(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13) '밤의 해변에서 혼자'(17) '도망친 여자'까지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네 번 이나 초청을 받았다. 연인 김민희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한국 배우 최초 은곰상(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베를린영화제는 홍상수와 김민희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결국 홍상수 감독은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민희에 이어 베를린영화제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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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는 "감독님이 써주신 대본대로 잘 외워 전달만 하면 좋은, 의미 있는 연기할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감독님이 쓰신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의도에서 너무 벗어날 때면 감독님이 잘 잡아주시기도 했다"고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1960년생 홍상수 감독과 1982년생 김민희는 22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 '풀잎들' '강변호텔' 등에서 호흡을 맞췄다.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에서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6월 이혼 소송에서 기각당하고 항소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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