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첫 방송되는 은 짝을 지어 이색게임에 도전한 60명의 연예인들 중 최종적으로 우승한 커플이 세계일주 여행권을 획득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케이블 사상 최다 출연 연예인의 수를 제외하면, 커플이 게임을 한다는 포맷 자체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을 기대하게 만드는 건 신동엽과 이특이라는 MC들의 신선한 조합이다. 두 사람 모두 재치와 입담을 장착한 것은 물론이고, 각각 tvN 와 Mnet 를 통해 커플이라는 소재를 다뤄본 바 있다. 앞으로 신동엽으로부터 예능 비법을 전수받은 이특이 예능스승인 붐을 훌쩍 뛰어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르니, 붐은 바짝 긴장해야겠다.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자유의 끝이라는 뜻이지만, 동시에 의심과 집념과 변덕스러운 욕망의 끝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알랭 드 보통의 저서 에 등장하는 이 구절은 수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추석 연휴가 끝난 지금, 우리가 속물근성에서 벗어나 일에서 진정한 기쁨을 찾아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는 알랭 드 보통의 특강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할 만하다. 그가 곧 내한해 들려줄 강연의 주제 또한 ‘일과 글쓰기의 슬픔과 기쁨’이라고. 제 아무리 알랭 드 보통이라 해도 자신의 ‘일’인 글쓰기에서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김병욱 월드’의 시작은 SBS 였다. 그로부터 MBC 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SBS 는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주현(노주현)의 아내인 정수(박정수)가 암으로 사망한다는 결말은 세경(신세경)과 지훈(최다니엘)이 멈춰버린 시간 속에 갇힌다는 결말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 이미 결말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를 보며 마냥 웃게 될 것 같진 않지만, 또 모르는 일이다. 탁구를 배우는 도중 동생 종옥(배종옥)과 달리 자세연습만 반복해 삐쳐버린 정수의 모습을 보면 비극적인 결말 따윈 잊고 실컷 웃게 될지. 42회까지 연속방영 된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