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쿠타 토마-류세이 외에도 일본에는 형제 연예인들이 다수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건 마츠다 류헤이-마츠다 쇼타 형제. 둘은 일본의 전설적인 배우 마츠다 유사쿠의 아들로 데뷔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마츠다 류헤이는 1999년 오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영화 에 출연하며 새로운 재능으로 떠올랐고, 마츠다 쇼타는 드라마 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어둠을 숨긴 둘의 얼굴은 모두 마츠다 유사쿠의 반항을 닮았지만, 뾰족하게 날이 선 류헤이와 둥글게 날을 드러내는 쇼타의 연기는 서로 다른 세계다. 둘은 2010년 마츠다 유사쿠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 SOUL RED 마츠다 유사쿠 >에서 처음으로 같은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연예인 가족, 쉬운 비교대상 혹은 버거운 부담

타고난 재능 덕택인지, 보고 자란 환경의 영향인지 연예인을 형제로 둔 연예인은 의외로 많다. 하지만 이들은 가급적이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삼간다. 지난 2월 아버지가 스스로 숨을 거둔 에이타는 당시 벌떼처럼 몰려들던 언론에 다시 한 번 불만을 표시했고, 마츠다 형제는 10년이 넘는 연기 생활 동안 서로에 대한 언급을 일체 하지 않았다. 연예인 형 혹은 동생은 결국 쉬운 비교 대상이거나 버거운 부담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중은 이 별 거 아닌 가계도에 신이 난다. 마츠다 쇼타는 혼자로도 충분히 매력 있지만 마츠다 유사쿠의 아들이자 류헤이의 동생이란 맥락 안에서 엿보이는 그림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서로가 보이지 않게 주고받았을 작은 영향. 형제의 활약을 지켜보는 건 이 비밀을 훔쳐보는 재미가 아닐까. 이들의 가족사진이 못내 궁금하다.
글. 정재혁 자유기고가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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