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회, 문화, 예술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한 해 동안 트렌드와 스타일을 주도한 인물을 선정하는 2010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가 17일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렸다. 신동엽, 서인영, 송중기 공동MC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올리브TV, 온스타일, XTM과 실시간 인터넷 방송 Tving, 지상파 DMB 채널 tvN go를 통해 저녁 8시부터 11시 반까지 3시간 반 동안 생중계되었다.

대상 격인 ‘아이콘 오브 더 이어’는 영화 에서 열연한 이병헌에게 돌아갔다. 이병헌은 “에서는 찢어진 옷차림으로 도망 다니고, 에선 단벌로 복수를 하러 다니며 피투성이가 되었다. 내가 왜 이 상을 받나 생각했더니, 연기 속에서 자기만의 색깔과 향기를 발산하면 그것이 스타일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수상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지 못 하다면 내년엔 진정 수상 자격을 갖추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해 여행 서적 발간과 MBC 으로 바쁜 한 해를 보낸 소지섭은 한류 열풍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인터내셔널 스타일 아이콘’으로 선정됐다. KBS 의 천정명과 SBS 의 신민아가 각각 남녀 탤런트 부문을, KBS 의 송중기가 ‘뉴 스타일 아이콘’ 탤런트 부문을 수상했다. 김현중과 2NE1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각각 인기상과 여자 가수상을 수상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별상은 지난 8월 작고한 한국 패션계의 거목 고(故) 앙드레 김에게 헌정되었다. 아들 김중도 씨는 대리 수상자로 등장해 “아버지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아버지께서 계셨으면 많이 기뻐하셨을 텐데, 하늘에서라도 아버지께서 기뻐하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담담하게 밝히며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작년 남자 가수상을 받았던 타이거JK와 아내 윤미래는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와 함께 아동 성폭력 및 학대 방지 기금 운동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 받아 내적인 아름다움을 갖춘 선행의 아이콘에게 수여하는 ‘스카이 뷰티풀 셰어링’ 상을 수상했다. 타이거JK는 “’미녀와 야수상’을 받으러 온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아직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 자격을 만들 테니 지켜봐 달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날 문화예술 부문 수상자 박칼린은 최재림, 탭댄서 군단과 함께 준비한 뮤지컬 갈라쇼로 쇼의 열기를 더 했으며, 씨엔블루와 이윤지는 유기견 입양 캠페인의 일환으로 합동 공연을 선보였다. 이 날 식전 행사로 진행된 레드카펫에는 송중기, 씨엔블루, 2NE1과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 소지섭, 천정명, 장윤주, 송경아, 김정은, 이윤지, 서인영, 주진모, 장미희, 민효린 등이 참석해 행사에 열기를 더 했다.

2010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 수상내역

Icon Of The Year: 이병헌
International Style Icon: 소지섭
TV 스타: 김정은
패셔니스타: 오연수
남자 영화배우: 주진모
여자 영화배우: 이민정
남자 탤런트: 천정명
여자 탤런트: 신민아
남자 가수: 2PM
여자 가수: 2NE1
New Style Icon 영화배우: 최승현
Tving New Style Icon 탤런트: 송중기
New Style Icon 가수: CN Blue
문화예술: 박칼린
올해의 모델: 한혜진
DESIGNER OF THE YEAR: Tory Burch
집행위원 선정 스타일 리더: 공효진
특별상: 고(故) 앙드레 김 (아들 김중도)
SKY 뷰티풀 셰어링: Tiger JK, 윤미래
CJ ONE 인기상: 김현중

글. 이승한 fourteen@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장경진 th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