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 7월 31일에 태어났어요. 지금은 미양 초등학교 5학년이에요.
열 살 하고 여덟 살, 여동생이 두 명 있어요. 이름은 아론이랑 예론이에요. 성격은 조금씩 달라요. 둘째는 되게 밝고 애교가 많고, 막내는 진짜 솔직해요. 솔직한 게 걔의 매력인 것 같아요.
언니나 오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봤는데 어차피 이제는 가질 수 없잖아요. 그리고 남동생보다 여동생이 좀 더 잘 통하는 것 같아요. 남자들은 계속 ‘아니, 누난 왜 그래?’ 하면서 서로 답답해할 것 같은데 여자끼리는 ‘그래, 뭔 말인지 알겠다’ 하는 느낌이 있거든요.
햄스터를 세 마리 키웠는데 두 마리가 꼴가닥 해서 지금은 한 마리만 남았어요. 강아지나 고양이도 좋아하는데 제가 촬영 다니느라 관심을 못 주면 혹시 죽을지도 몰라서 못 키우고 있어요.
MBC 에서 동주 역을 맡은 찬희는 저랑 똑같이 2000년에 태어났는데 1월생이라 학교에 일찍 들어갔어요. 그래서 오빠 겸 친구고 가끔 ‘야’라고 부를 때도 있어요.
제가 연기한 봉우리가 커서 황정음 언니가 되는데, 언니가 처음 만났을 때 우린 브이라인이 닮았다고 했어요. “너도 나처럼 뾰족하구나?”라고.
에서는 제가 나온 장면만 모니터로 봤어요. 사실 저 나올 때는 싸우는 거나 무서운 장면이 없으니까 왜 다 못 보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마지막에 소미랑 아저씨가 만난 다음에요? 음…아저씨가 경찰서 가는 건가?
원빈 아저씨랑은 아직도 가끔 연락을 해요. 아저씨가 ‘학교 잘 다니고 있니’ 그런 거 문자로 물어보세요. (그럼 뭐라고 대답해요?) 잘 다닌다고요.
엄마보다 어리면 ‘오빠’고 엄마보다 나이가 많으면 ‘아저씨’에요. 이모보다 많으면 ‘삼촌’이구요. 엄마가 어려서 아저씨가 좀 많아요. 아빠보다 나이가 많으면, 그래도 아빠라고 불러요. (김승우 씨는 ‘아빠’인데 임하룡 씨는 ‘선배님’이라 부르는 이유는 뭐에요?) 음…할아버지라고 할 순 없잖아요. 선배님이신데. 그쵸? 히힛.
5학년이 되면서 맨날맨날 6교시에요. 조금 힘들긴 한데 학교도 좋고 공부도 재밌으니까 괜찮아요. 특히 수학하고 사회, 과학을 좋아해요. 요즘은 약분, 통분 지나서 세 자리 수 대분수의 덧셈, 뺄셈을 배워요.
얼마 전에 수행평가로 천 미터 달리기를 했는데 깜박 하고 한 바퀴 더 돌아서 1등 못하고 그냥 공책만 받았어요. 계주대회 같은 데 나가면 1등 할 수 있는데…
며칠 뒤에 봄 소풍인데 스케줄이 있어서 못 가게 됐어요. ‘110명 중 1명 불참’이 저에요. 도자기 만들고 레크리에이션도 하고 재밌는 거 많이 하는데 원래 현장학습이나 수련회 있는 날만 꼭 촬영이 있어요. 그리고 이상하게 촬영 없는 날은 항상 숙제가 많아요.
그리고 롯데월드에는 제가 갈 때마다 비가 와요. 무서운 놀이기구 좋아해서 바이킹도 꼭 열 번씩 타는데 실내보다 밖에 있는 자이로드롭이나 자이로스윙이 더 재밌거든요. 전에는 어려서 키가 안 되니까 못 탔고, 요새는 140cm 넘으니까 탈 수 있지만 갈 때마다 비 때문에 밖에서 못 놀았어요.
요리를 좋아해요. 엄마 아팠을 때 그냥 냉장고에 있는 거 꺼내서 상을 차리기 시작했는데 그 다음부터 점점 썰고 끓이고 연습하면서 혼자 하게 됐어요. 손님이 와도 김치찌개, 된장찌개, 쿠키, 케이크는 만들어줄 수 있어요. 다음엔 푸딩에 도전할 거예요.
예뻐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내가 못생겼다고 생각한 적도 없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지금처럼 낳아주셨으니까. 키도, 제 몸이 크면 크는 거고 안 크면 안 크는 거죠. 강제로 뭐, ‘커라!’ 그러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앞으로는 좀 밝은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여태까진 다 어두웠는데 연기를 하려면 모든 역할을 접해야 하니까.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면 뭐든 내 자신을 버리고 역할에 충실해야지, 연기를 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나이도 어리니까 모든 배우 분들, 가수 분들이 다 좋고 존경스러워요. 고현정 이모처럼 되고 싶기도 하고 설경구 아빠랑 정보석 아빠도 좋아요. 그리고 (작게) 샤이니 좋아해요.
글. 최지은 five@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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