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 , 와 같은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을 선보였던 오디뮤지컬컴퍼니(이하 오디)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2인극 시리즈를 준비했다. 그 시작인 는 두 남녀의 만남을 통해 “차가운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치료의 연극”(연출가 양정웅)을 꿈꾼다. 헬레나(예지원)는 이혼전문변호사로 부와 명예를 모두 가졌지만, 운명 같은 사랑을 기다리는 중이다. 밥(서범석, 이석준) 역시 범죄조직의 심부름으로 하루 하루를 대충 때우지만, 마음 한켠엔 부정과 외로움이 자리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이 작품에는 현대인의 외로움과 상처, 상실감이 짙게 깔려있다. 그리하여 숨 막히는 외로움 때문에 일에 숨어버린 여자와 인생이 반으로 꺾어지는 순간 자신의 위치를 고민하는 남자의 이야기는 지금 바로 관객의 이야기로 치환되며 동시대성을 가진다. 특히 는 배우들이 직접 기타연주와 함께 6곡의 노래를 부르며 와 같은 잔잔하면서도 깊은 내면의 울림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2인극 시리즈는 10월, 뮤지컬 와 연극 으로 이어진다.
오디의 10년, 한국뮤지컬의 10년

끊임없는 신작 개발과 타 제작사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앞으로의 10년을 주목하게 하는 오디의 다음 스텝은 글로벌 제작이다. 최근 오디는 호주, 미국과의 공동 프로덕션으로 를 제작했고, 영화 을 원작으로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을 구성해 오는 8월 미국에서 리딩을 가질 예정이다. 최근 공연된 은 과 마찬가지로 글로벌한 스태프로 드림팀을 꾸렸지만, 많은 아쉬움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와 등으로 상대적 경험치를 쌓은 신춘수 대표는 과연 “아시아 컴퍼니로 글로벌한 교감의 중심에 서고 싶다”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사진제공. 오디뮤지컬컴퍼니
글.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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