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뿐만 아니라 ‘이태원 프리덤’은 랩 피쳐링을 맡은 가수 박진영(이하 JYP)이 뮤직 비디오에 함께 출연하며 UV와의 콜라보레이션에 열의를 보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사생활은 물론 인맥마저 거의 베일에 싸여 있는 뮤지션 UV와 대형 기획사 대표인 JYP의 만남이 다소 의외일 수도 있지만 이들은 지난 해 UV의 유세윤이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산이(San E)의 뮤직비디오 ‘Lovesick’을 연출한 인연으로 친분을 쌓은 사이다. 한 관계자는 “작업이 끝난 뒤 술자리에서 UV와 JYP가 만나 런던 보이즈의 ‘할렘 디자이어’에 대한 애정을 털어놓던 중 의기투합했다. ‘이태원 프리덤’이라는 곡 제목도 그 때 나왔다”고 귀띔했다. 런던 보이즈는 80년대 중후반 활동했던 남성 댄스 듀오로 ‘할렘 디자이어’, ‘런던 나이트’ 등 유로댄스 장르의 흥겨운 비트와 사운드의 곡을 히트시키며 세계적인 디스코 열풍을 이끌었으나 96년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비운의 뮤지션이다.
“‘이태원 프리덤’은 UV 역대 최고의 예산을 들인 뮤직비디오”

UV의 유세윤은 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늘 그래왔듯 ‘이태원 프리덤’은 뮤지와 공동 작곡했다. 후렴구에서 80년대적인 창법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녹음 당시 뮤지가 일부러 촌스럽게 부를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또 유세윤은 “JYP가 MR을 들은 뒤 ‘배달하는 집배원 / 물건파는 판매원 / 기타치는 김태원 / 모두 모여 이태원’ 등 랩 파트를 직접 써서 녹음했다. 하지만 플로우는 내가 가이드 했다. (가이드대로) 잘 해서 특별히 지적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과거 구준엽, 태양 등 다수의 뮤지션들이 유세윤의 엄격한 가이드에 고생했던 데 비해 상당히 후한 평가다. 하지만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되는 Mnet < UV 신드롬 BEGINS >의 박준수 PD는 “이번 주 방송에서 UV가 JYP와 작업하게 된 계기, 과정 등 많은 비밀이 밝혀진다. 사실 JYP에게도 비밀이 많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눈길을 끈다.
글. 최지은 five@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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