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볼빨간 사춘기 / 사진제공=쇼파르뮤직
‘볼빨간 사춘기’의 돌풍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지난 8월 29일 발매한 ‘볼빨간 사춘기’의 두 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곡 ‘우주를 줄게’가 발매 2개월이 지났음에도 각종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안착하며 위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 특히 그간 대표급 아이돌들과 보컬리스트들의 컴백속에서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 의미가 더 크다.

지난 10월 31일 엑소의 첸, 백현, 시우민으로 구성된 유닛 그룹 첸백시와 빅스, 블락비 유닛 그룹 바스타즈가 동시에 앨범을 공개했다. 첸백시의 미니 앨범 ‘헤이 마마(Hey Mama)!’는 엑소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유닛 앨범인데다 빅스 또한 1년간 진행해 온 3부작 콘셉트를 마무리 짓는 앨범이라 같은 날 동시간대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블락비 바스타즈의 미니 앨범 ‘웰컴 투 바스타즈’ 또한 지난해 ‘품행제로’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터라 발매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블랙핑크 또한 1일 두 번째 싱글 ‘스퀘어 투(Square Two)’를 발표했다.

그런데 차트가 보여주는 숫자는 의외다. ‘볼빨간 사춘기’의 ‘우주를 줄게’는 국내 7개 음원 일간 차트 10위권 내 안착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물론 첸백시와 빅스, 블락비 바스타즈, 블랙핑크 모두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첸백시의 ‘헤이 마마(Hey Mama)!’는 공개 직후 국내 음원 사이트 6곡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달성했으며 빅스의 ‘더 클로저(The Closer)’, 블락비 바스타즈의 ‘메이크 잇 레인(Make It Rain)’ 또한 차트 상위권을 기록했다. 블랙핑크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불장난’은 국내 7개 음원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흥미로운 것은 이와 같은 대형 아이돌의 신곡 포화 속에도 공개된 지 2개월이 넘은 볼빨간 사춘기의 ‘우주를 줄게’만큼은 강건하다는 것이다. 정식 데뷔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여성 듀오 볼빨간 사춘기가 이토록 강력한 음원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볼빨간 사춘기의 소속사 쇼파르뮤직 담당자는 “볼빨간 사춘기만의 감성을 담은 음악은 천편일률적인 후크송의 홍수 속에서 대중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면서 “스트리밍이 보편화되고 나서 음원을 소비하는 연령층도 예전에 비해 고르게 분포됐다. 이는 곧 아이돌 그룹의 포화 속에서도 전문 음악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중들의 수준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골라낼 수 있을 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볼빨간 사춘기는 현재 오는 12월 20일에 있을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2월 초에는 디지털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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