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휘가 첫 타이틀롤을 맡았다. 전작 ‘응답하라 1988’에서는 학생이었다면, 이번에는 선생님이다.
22일 서울시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KBS2 ‘드라마 스페셜-빨간 선생님(이하 빨간 선생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10부작 드라마 스페셜 중 첫 번째로 전파를 탈 ‘빨간 선생님’ 팀의 유종선PD, 이동휘, 정소민을 포함해 KBS 정성효 드라마센터장, 지병현 팀장이 참석했다.
‘빨간 선생님’은 1985년 경상도의 한 여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야한 금서(일명 빨간책)을 둘러싼 성장 드라마다. 이동휘는 수학교사이자 김태남을, 정소민은 반골기질 다분한 전교 1등 여고생 장순덕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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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태남은 동네 서점에서 ‘빨간책 1권’을 발견한 뒤 야한 스토리에 빠지는 꼬장꼬장한 노총각 선생님이다. 2권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에서, 장순덕이 직접 집필을 하게 되고 김태남은 모든 것을 알면서도 스토리에 빠져 학생을 타이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예정.
이동휘가 전작인 ‘응답하라 1988’에 이어 코믹한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서도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기자간담회가 시작되기 앞서, 드라마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이동휘는 안경을 벗고 민낯으로 카메라를 응시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에 대해 이동휘는 “5분 전까지만 해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다. 저 장면을 본 뒤 혼미한 상태다. 괴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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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동휘는 빨간색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이 옷이 몇년 전부터 준비가 돼있었다는 게 소름 돋는다. 운명이 아닌가?”라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또 이동휘는 재치 있다는 칭찬에 대해 “성장 배경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며 “친구들 사이에서 분위기를 만드는 일을 했었다. 내 성격을 어떻게 연기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는데, 대중들이 친근하게 봐주신 것 같다.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유쾌한 농담에 이어 이동휘는 ‘드라마 스페셜’에 합류해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단막극이다 보니 짧은 기간동안 호흡을 놓치지 않고 연기다운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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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가 열연할 ‘드라마 스페셜-빨간 선생님’은 오는 25일 오후 11시 40분에 방송된다. ‘빨간 선생님’에 이어 매주 일요일 마다 ‘드라마 스페셜’ 10편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