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송된 KBS2 ‘여자의 비밀'(극본 송정림, 연출 이강현) 51회에서 미수(김민좌)로부터 과거 유강우(오민석)와 아무런 일도 없었으며, 모든 게 채서린(김윤서)이 꾸며낸 것이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강지유(소이현)가 진실 찾기를 향한 결심을 더욱 확고히 한 가운데, 유독 가슴을 옥죄어오는 마음이(손장우)의 존재를 두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함께 전파를 타며 눈길을 끌었다.
미수와 헤어진 후, 흩어진 퍼즐 조각을 맞춰가던 지유는 불현듯 떠오른 한 가지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했다. 바로 강우와 서린의 아들 마음이의 존재가 뇌리를 강렬하게 스쳤던 것.
지유는 “호텔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명확한 진실이다. 그럼 마음이가 강우 씨 아들일 리 없다”고 되새기며 혹시 유전자 검사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까지 의문을 품었지만, 급기야 그런 생각까지 하게 된 자신의 처지가 괴로운 듯 머리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했다.
지유는 이어, 유일하게 진심으로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존재 한사장(연유경)에게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고, “행여나 아이한테 상처가 될 까봐 조심스럽다” 며 속내를 고백하는 등 마음이를 향한 애타는 감정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버지의 복수와 빼앗긴 아이를 되찾기 위해 새하얀 백조처럼 순수했던 여자가 흑조처럼 강인하게 변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여자의 비밀’은 매주 평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