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담컨대, ‘웹툰W’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다시는 돌아오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이종석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MBC ‘W(더블유)-두 개의 세계(이하 W)’는 초짜 의사 오연주(한효주)가 미스테리한 힘에 의해 ‘웹툰W’로 빨려 들어가 남자 주인공 강철(이종석)을 살려내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판타지를 그린 신개념 드라마다.
강철은 완벽남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고 현재 대기업과 방송국을 소유한 재벌이다. 게다가 말도 안 되는 미모와 몸매 비율까지 갖춘, 당연하지만 현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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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관계자는 앞서 정대윤 PD가 이종석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이종석이) 세세한 감정 표현에 강세를 보이는 배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종석은 말 그대로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그 기대에 부응했다. 이종석의 능청스러움과 냉철함을 오가는 말투, 진중한 눈빛에서 우러나는 감정 연기로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설정에 개연성을 불어 넣었다.
특히 “드디어 내 품에 들어왔다. 내 인생의 키”, “말하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 나와 여기서 같이 지내자” 등의 대사를 부드러운 목소리로 소화해 설렘을 자아내는가 하면, 지난 3화에서는 한효주와 인사하며 윙크하는 장면에서 순간 시청률 16.1%(TNMS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는 등 여심 저격에 성공했다.
빠져나가고 싶지 않은 강철의 세계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면서 ‘W’는 방송 3회만에 12.9%의 시청률을 기록(닐슨코리아 전국 기준)하며 동시간대 1위로 떠올랐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절친한 사이로 유명한 KBS2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을 이겼다. 김우빈과의 대결에 대해 “잘 되는 사람이 밥 한번 사자고 이야기 했다”던 이종석, 이제 김우빈에게 식사 대접할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