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tvN ‘또 오해영’ 8회 2016년 5월 24일 화요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박도경(에릭)을 만난 오해영(전혜빈, 이하 금해영)은 마지막을 다시 만들자고 한다. 한태진(이재윤)을 우연히 만난 오해영(서현진, 이하 흙해영)은 괴로운 마음에 헤매다 도경 앞에서 괴로움을 표현한다. 흙해영은 파혼의 이유를 부모에게 솔직히 말하고, 도경은 흙해영의 집 앞에 나타난 태진을 뒤쫓아 차를 들이박고 몸싸움을 벌인다. 차사고의 미래를 본 도경은 흙해영이 걱정돼 해영을 찾으러간다, 차사고 미래에 불안하던 도경은 흙해영과 키스하는 미래까지 보게 된다.

리뷰
해영의 옛 남자 한태진이 나타났고, 해영의 파혼 이유는 가족들에게 밝혀졌다. 지독하게 엮여버린 해영의 마음을 받을 수도 없지만, 신경을 안 쓸 수도 없어 힘든 도경. 태진이 나타났으니 그의 마음에 진짜 장애물이 생겼다. 그 순간이 “불쌍하고 짠한 거 그거 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품는 감정이야”라는 말을 통해 다른 사람, 오해영(전혜빈)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인정한 뒤라 안타깝기만 하다.

태진의 등장은 이제껏 뭐든 해도 다 이해해 줄 것 같은 도경을 향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돌려놓았을 것이다. 도경 때문에 회사는 망했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해영과의 결혼까지 엎은 태진이었다. 그런 태진이 해영에게 던진 이별의 말, 그로 인한 해영의 상처 때문에 화가 난 도경은 태진의 차를 뒤따라가 들이박고, “열 대 맞아줄게. 딱 한 대만 때리자 ”라는 말과 함께 계속 때리라고 덤빈다. ‘그게 다 너 때문이잖아, 오해만 안 했어도’라며 도경을 탓하고 싶어지다가도 도경의 미묘한 마음이 느껴져 딱하기도 했다. 밥 먹는 게 꼴 보기 싫어졌다는 이별의 말이 해영의 마음에 얼마나 아프게 박혀버렸는지를 도경이 너무도 잘 알기에, 미치도록 짠한 오해영이라는 여자를 피할 수 없었던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버려서가 아니었을까. “아무리 망했어도, 어떻게 그렇게 말해”라고 화를 내는 도경에게서 그가 느낄 감정 기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차사고가 날 미래를 느낀 도경은 불안한 마음에 해영을 찾아 나선다. 힘들어 보여서 앞에 앉아 있어주고, 위험해 보이면 걱정이 되어 찾아나서는 도경이지만 “보고싶다”, “좋아한다”는 말은 할 수가 없다. 그저 차 조심하라는 말밖에 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도경의 툭 던지는 말이 해영에게는 좋다는 말로 들릴 뿐.

차 사고에 이어 도경이 본 미래는 흙해영과의 다툼, 그리고 그녀와의 키스였다. 이 충격적인 엔딩은 도대체 무슨 상황인걸까. 키스를 스포하는 드라마라니. 도경이 본 미래, 예고편만으로 흥미진진한 ‘또 오해영’이 어떤 전개를 보일지 기대할 수밖에 없게 한다. 도경이 태진에게 실수였다고 인정한 것처럼 해영에게도 실수는 인정하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좋은 건 좋다고 얼른 말하길, 도망가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해영의 마음도 얼른 잡기를.

수다포인트
-박수경(예지원)의 외계어가 제대로 된 불어였다는 사실에 놀라고, 이진상(김지석)이 다 알아들어서 놀라고, 제2외국어가 불어라서 다 알아들었다는 데에 가장 놀람
-오늘부터 도경이 검정 셔츠 입을 날만 손꼽아 기다려요.
-이런 몹쓸 자전거 떼
-흥도 넘치고, 눈물은 넘치며, 사랑은 더 넘치는 해영이네 완소 가족

김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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