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8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은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과 그의 아우 연잉군(여진구, 훗날 영조)이 목숨과 왕좌, 사랑을 놓고 벌이는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이다.
첫 방송 전부터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대박’은 1차,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북돋았다. 티저 영상에서는 극을 이끌어 가는 두 젊은 남자 배우 장근석과 여진구가 독보적이고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연잉군 역의 여진구는 만만치 않은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3월 15일 ‘대박’ 제작진은 여진구의 첫 촬영 스틸을 공개했다. 사진만으로도 여진구가 기존의 사극 출연작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사뭇 다름을 짐작할 수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여진구는 한복에 갓을 쓴 채, 어두운 공간에 앉아 있다. 여진구의 곁에는 화려한 색감의 의상, 그보다 더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한 여성들이 여러 명 둘러 앉아 있다. 지금까지 사극 속 여진구의 이미지와는 180도 달라 궁금증을 증폭 시킨다.
무엇보다 여진구의 한층 깊어진 눈빛, 날카로운 캐릭터 표현력이 감탄을 유발한다. 승부에서 승리한 듯 고개를 숙인 채 두 손을 번쩍 들거나, 기생으로 보이는 여인을 미소로 바라보는 모습은 ‘한량’과도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반면 상대를 매섭게 바라보는 눈빛은 차갑고 예리하다. 같은 사람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한 여진구의 연기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