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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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징맨’ 황철순이 폭행사건 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황철순은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 참 무섭다. 사건 정황은 쏙 빼고 그걸 단독 보도라고 구미가 당기게끔 예술로 기사 쓰시네. 통화로 그렇게 얘기했는데 앞뒤 다 짜르고”라며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가”라고 보도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황철순은 “정황은 그렇다”라고 운을 띄우며 폭행사건 전말에 대해 직접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18일 오후 황철순이 술을 마신 뒤 일반인과 시비가 붙어 6주 동안 병원 치료를 받게 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폭행 당사자 인터뷰와 황철순의 전화 인터뷰도 함께 전했다. 이에 황철순은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황철순은 2010 라스베가스 월드 챔피언십 보디빌딩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과 2012 머슬매니아 피트니스 아메리카 프로 세계 챔피언 등 각종 피트니스 대회에서 우승한 스포츠 트레이너다.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징맨’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다음은 황철순의 페이스북 내용 전문이다.

채널A 기자 참 무섭다.

사건 정황은 쏙~빼고 그걸 단독 보도라고 구미가 당기게끔 예술로 기사 쓰시네. 통화로 그렇게 얘기했는데 앞뒤 다 자르고 없던 환경과 분위기도 나오고 뭐? 술집에서 옆테이블과 시비? 참내…시나리오 작가출신인가.

정황은 그렇다.

때는 1월, 강남서 집에 들어가는 길에 차 한 대가 내 허벅지를 친다. 조수석에서 비틀대는 여자가 내린다. 음주 운전이라 생각되서 쳐다보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여자 내 앞을 지나가며 나한테 왜 치냐고 욕을 퍼붓는다. 나는 술먹고 운전하고 “뭘 잘했다고 큰소리냐 경찰불러라”라고 얘기했다. 말다툼 중에 운전석에서 남자 내려 내게 주먹질한다. 나는 바닥으로 제압하고 경찰을 불러달라했다. 그 과정에서 여자가 내 머리를 휴대폰으로 내려치고 남자는 저항이 심해 정확히 두 대 때렸다.

그래서 안와골절. 상황이 어찌됐든 상해를 입힌 부분에 대해선 명백히 잘못한 것이기에 병원으로 찾아가서 무릎 꿇고 사과를 했다. 욕이라는 욕 다먹고 1,000만원에 합의를 시도했다. 상대 왈, 알려진 사람이 왜 그랬냐며 5,000만원 달란다.

그리고 며칠 후,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자가 연락온다. 1,000만원에 합의 보게 해줄테니 자신한테 500만원 달란다. 그러고보니 조수석의 그 여자, 병원에서 곧 결혼할 여자라고 본 그 여자가 아니었다. 잘못한 것에 대해선 언제든 반성하고 벌을 감수하고 있지만.. 조금 알려졌다고? 이런 걸 악용해 공갈치는건 나도 가만있지 않을란다.

공인? 방송인? 어설픈 위치가 만들어 낸 자리 때문에 나는 혜택보단 눈치와 욕을 더 많이 받아왔다. 국민들의 사랑? 국민들의 세금? 그런걸로 만들어진것도 아니고 7년 동안 내 돈으로 대회 준비하고, 내 돈내고 혼자 국제대회를 다니며 맨날 한국을 알리고 세계챔피언이 된들 뭐하나. 막상 자국에선 징그럽다, 과하다고 욕 밖에 더 했냐? 좋은 취지의 행동과 방송은 쥐똥만하게. 이딴 거 터질때만 허위와 과장으로 공인?방송인? 이라고 들먹거리는데 이런 식으로 한국에서 방송인? 공인? 그 딴거 안하고 맙니다!!

아무튼 이런식으로 까지 큰 이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황철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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