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이 첫 로코 주연에 도전했다. / 사진=텐아시아DB
하영이 첫 로코 주연에 도전했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하영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을 통해 로코 첫 주연에 도전했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조연으로 출연해 짧은 분량에도 존재감을 보여준 하영은 이제 정해인과 함께 12부작을 이끈다.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을 긴 호흡의 작품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은 기억 상실에 걸린 검사 고은새와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복싱 코치의 동거생활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하영은 사건을 쫓던 중 기억을 잃은 검사 고은새 역을 맡았다.

선공개된 영상에서는 병원에서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고은새가 기억을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담겼다. 고은새는 외상으로 잃은 기억을 찾기 위해 벽에 머리를 박고 쓰러지는 등 엉뚱하고 당찬 모습을 보여줬다. 또 자신의 남자 친구를 설레는 모습으로 기다리던 중 자신의 기대와는 달리 후줄근한 차림의 장태하(정해인 분)를 보고 실망하는 등 다양한 표정으로 고은새의 코믹한 면모를 살렸다.
하영은 전작에서 조연으로 높은 존재감을 보여줬다. /사진='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중증외상센터' 방송 캡쳐
하영은 전작에서 조연으로 높은 존재감을 보여줬다. /사진='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중증외상센터' 방송 캡쳐
하영은 그동안 적은 분량에서도 눈도장을 찍으며 차근차근 입지를 넓혀왔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결혼식 도중 드레스가 흘러내린 신부 역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당시 출연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에 당황하는 신부의 모습부터 숨겨진 사연까지 표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넷플릭스와의 인연도 꾸준히 이어졌다. '이두나!'에서는 이두나(수지 분)의 친구 역으로, '월간남친'에서는 주인공 서미래(지수 분) 친구 역으로 출연하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대중적으로 본격적인 주목을 받은 작품은 '중증외상센터'였다. 간호사 천장미 역을 맡은 그는 털털하고 강단 있는 모습으로 중증외상팀의 중심을 잡았다. 주지훈, 추영우와의 연기 호흡도 좋은 반응을 얻었고 작품의 흥행과 함께 하영의 인지도 역시 높아졌다.

이어 '참교육'에서는 나화진(김무열 분)의 연인 최가윤 역을 맡았다. 최가윤은 과거 학생에게 죽임을 당한 교사로, 극에서는 이미 세상을 떠난 인물이지만 최가윤과 관련된 과거 서사는 나화진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등장 횟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등장할 때마다 여운을 남겼다.
하영이 첫 로코 주연에 도전했다. / 사진=텐아시아DB
하영이 첫 로코 주연에 도전했다. / 사진=텐아시아DB
'이런 엿같은 사랑'은 하영이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이는 다섯 번째 작품이다. 다만 이번 작품은 이전 네 작품과 무게가 다르다. 그동안에는 한정된 장면 안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캐릭터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설득력 있게 작품을 이끌어 가야 한다.

고은새는 기억을 잃기 전에는 냉철한 검사지만, 사고로 기억을 잃은 이후에는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장태하와 동거하며 느끼는 감정의 변화까지 표현해야 한다. 기억 상실 전후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로맨스와 코미디를 모두 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하영의 연기 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역인 정해인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등 여러 로맨스 작품에서 주연을 경험했다. 작은 역할부터 차근차근 입지를 넓혀 첫 로코 주연으로 나선 하영이 인상적인 조연을 넘어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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