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 자타공인 최고의 기술자들이 있다. 금고털이와 위조에 능한 멀티플레이어 지혁(김우빈), 인력 조달 전문 바람잡이 구인(고창석), 해커 종배(이현우)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보석상 VIP 룸을 털며 그 실력을 입증한다. 하지만 이들이 훔친 보석이 조폭보스 조사장(김영철)의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은 꼬인다. 지혁의 실력을 눈여겨 본 조사장은 지혁 일당에게 인천 세관에 있는 1500억 원을 훔쳐보자고 제안한다.10. 클리셰, 클리셰, 클리셰! /관람지수 4

작전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케이퍼 무비 특유의 쾌감이 부족하고, 러브라인은 앙상하며, 반전은 있지만 그 반전에 맞춰 사건을 짜다보니 등장인물들의 운신의 폭이 제한돼 버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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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영화는 지나치게 ‘멋’을 부리고 있다는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가지각색 트렌치코트를 ‘한껏’ 차려입고 사건 현장을 누비는 형사(이 곳은 런웨이가 아닙니다) 캐릭터는 차치하더라도, 극 후반 패션 화보에나 어울릴법한 옷을 입고 아부다비를 찾은 인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감독이 ‘스타일리쉬한 영화’의 의미를 다소 오해하고 있다는 인상마저 든다. 과하면 모자름만 못하다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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