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네이셔스 디가 내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반응은 크게 두 가지였다. ‘잭 블랙은 무조건 봐야 한다’ VS ‘그런데 너희들 테네이셔스 디의 음악을 하나라도 들어봤냐?’ 헌데 이날 공연은 테네이셔스 디의 음악을 몰라도 즐기기에 충분한 공연이었다. 노래 사이사이에 둘의 ‘만담’ 비슷한 개그가 계속 이어져서 배꼽을 잡고 웃을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스크린에서 나온 잭 블랙의 진면모, 즉 록 스타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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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웃겼던 것만은 아니다. 잭 블랙의 열창과 카일 개스의 기타 연주도 대단했다. 잭 블랙의 대사와 노래를 넘나드는 퍼포먼스는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 말하듯이 노래한다는 것은 바로 잭 블랙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한편으로는 무대에서 뮤지컬과 같은 연기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제네시스의 보컬 피터 가브리엘이 떠오르기도 했다.

잭 블랙은 자신이 존경하는 전설의 록 보컬리스트 디오를 추억하며 ‘디오(Dio)’를 노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무대 위 스크린에는 AC/DC의 ‘백 인 블랙(Back In Black)’ 러쉬의 ‘2112’ 등 전설적인 록 명반의 재킷을 패러디한 사진이 흘러 록 마니아들에게 쏠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앵콜로는 록의 클래식인 더 후의 ‘핀볼 위저드(Pinball Wizard)’를 진지하게 노래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들은 록 스타였냐고? 글쎄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록 덕후’의 모습이었다고 하면 대답이 될까?

사진제공. 프라이빗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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