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중구 동호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우도환, 이상이, 정지훈과 김주환 감독이 참석했다.
'사냥개들' 시즌2는 극악무도한 불법 사채꾼 일당을 때려잡은 건우(우도환 분)와 우진(이상이 분)이,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상대로 또 한 번 통쾌한 스트레이트 훅을 날리는 이야기다.
이어 "이미 한 번 증량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시즌2에서는 조금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운동은 꾸준히만 하면 되는 부분이라 다른 준비 과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배우로서의 준비 과정에 대해 우도환은 "캐릭터를 위해 몸을 만드는 것은 배우 입장에서 가장 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면을 공부하거나 그 인물이 되는 과정에 비하면 외적인 변화를 만드는 게 훨씬 수월하다"고 책임감을 내비쳤다.
극 중에서 3년 간의 시간을 표현하기 위해 우도환은 "우진이와 더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것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시즌1에서 사회 초년생 같은 어린 느낌이 있었다면 시즌2에서는 조금 더 성장하고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정지훈은 한국 작품에서 데뷔 첫 악역을 맡게 된 소감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는 "빌런 역할을 맡는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일이었다"며 "그동안 선한 이미지나 비교적 틀에 박힌 행복한 역할을 주로 해왔기 때문에 언젠가는 정말 사악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잘못 보여지면 관객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걱정도 있었다"며 "이 작품에서는 내 기준이나 철학을 내려놓고 감독님의 방향을 따르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빌런 캐릭터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지훈은 "유명한 빌런들이 많지만 처음부터 관객의 입장이 아니라 극 중 인물들의 입장에서 접근하려 했다"며 "(극 중 우도환과 이상이가) 어떻게 하면 더 비참하게 만들고 더 싫어하게 만들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감정이 제대로 전달된다면 시청자가 완전히 미워할 수 있는 빌런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정지훈은 "극 중에서 두 인물에게 끊임없이 고통과 절망을 주는 역할인 만큼 미워 보이고 악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지점들을 계속 고민했다"며 "어떻게 하면 더 화나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했다"고 말했다.
첫 악역에 나름의 고충도 있었다. 정지훈은 "감독님의 주문이 상당히 많았다"며 "웃고 있지만 무서워야 하고 웃어도 눈은 웃지 않아야 했다. 굉장히 사악해야 하고 어떤 동작을 하더라도 상대를 비참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이) 몸 역시 지나치게 좋아 보이면 안 된다고 했다. 벌크업이 되어 있지만 복싱이 가능한 정도의 몸을 원했다"며 "요구가 많았지만 오히려 오랜만에 조련당하는 느낌이라 좋았다. 감독이 시키는 대로 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지훈은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캐릭터에 젖어든다고 느꼈다. 눈빛과 제스처가 무섭고 날카로워야 했는데 인위적으로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평생 그렇게 살아온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집에서도 그 상태를 유지하다가 혼이 나기도 했다. 약 1년 동안 백정으로 살았다"고 일화를 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는 오는 4월 3일 공개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