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MBC '신인감독 김연경2'에서는 핑크스파이더스를 상대로 경기를 이어가는 원더독스와 김연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연경은 3세트 초반부터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인쿠시에게 목적타가 올 것으로 예상해 이예은에게 대비하도록 한 것. 실제로 인쿠시를 향한 서브를 이예은이 받아냈고, 인쿠시의 공격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러면서도 "만약에 포인트 안 나면 넌 작살이다"라고 경고해 웃음을 안겼다. 선수의 자신감은 인정하면서도 작전과 다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짚었다.
김연경은 하효림이 서브에 나서자 다시 4번 목적타를 지시했다. 원더독스는 황연주의 블로킹과 하효림의 서브 에이스로 격차를 벌렸다. 상대의 추격에도 황연주의 득점으로 3세트를 가져왔지만, 김연경은 쉽게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의미 없다. 경기에 이긴 게 아니니까"라며 냉정하게 말했다. 다만 선수들의 경기력을 보며 "이길 수 있겠다 생각했다. 이거는 무조건 가능한 거다"라고 승리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하지만 4세트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핑크스파이더스의 선취 득점과 표승주의 공격으로 원더독스가 압박을 받았다. 인쿠시가 스트레이트 공격으로 실점을 끊었으나, 경기가 진행될수록 선수들은 조급해졌고 범실이 이어졌다.
상대가 여유를 찾아가는 상황에서 작전 이행까지 제대로 되지 않자 김연경은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작전판을 집어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앞서 선수의 활약을 칭찬하고 승리 가능성을 내다봤던 김연경의 격한 반응에 순간 경기장에는 정적이 흘렀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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