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 강릉 콘서트 포스터 / 사진=예스24 갈무리
악뮤 강릉 콘서트 포스터 / 사진=예스24 갈무리
그룹 악뮤(AKMU)의 강릉 콘서트에서 17만6000원짜리 VIP석을 구매하고도 무대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는 관객들의 불만이 나왔다.

악뮤(AKMU, 이찬혁·이수현)는 지난 7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전국투어 '2026 AKMU 콘서트 투어 소문의 낙원'(Paradise of Rumors)을 개최했다.

공연 이후 SNS에는 관객들이 촬영한 현장 사진과 함께 좌석 배치를 지적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문제가 제기된 곳은 경기장 바닥에 의자를 설치한 플로어 VIP석이었다. 관객들은 앞뒤 좌석에 높이 차이가 없어 앞사람에게 시야가 가려졌고, 공연을 관람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한 관객은 자신의 좌석에서 촬영한 사진에 "FLOOR 6 VIP 시야제한석 체험하기"라는 문구를 넣어 공개했다. 사진에는 무대 앞까지 관객들의 머리가 겹겹이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 관객이 올린 다른 사진에서도 무대와 관객 사이에 높이 차이가 거의 없는 좌석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악뮤 서울 콘서트 / 사진=영감의 샘터
악뮤 서울 콘서트 / 사진=영감의 샘터
공식 예매처 예스24에 따르면 강릉 공연의 VIP석과 스탠딩석은 17만6000원, R석은 16만5000원, 시야제한석은 15만4000원에 판매됐다. VIP석이 시야제한석보다 2만2000원 비싸지만, 정작 VIP석에서 무대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는 불만이 나오면서 좌석 등급과 가격 책정의 적절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플로어 4구역에서 관람했다고 밝힌 한 관객도 "여기가 진짜 VIP석 맞나요?"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무대가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앞사람들이 일어서는 순간 스크린마저 가려졌다고 했다. 이어 "연출은 좋았지만 음향도 아쉬웠고 단차없는 좌석은 거의 9호선 지하철 같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객은 "공연 시작 후 1시간도 지나지 않아 관람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관객은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에서 강릉까지 이동했지만, 정작 무대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며 실망감을 보였다.

악뮤는 지난달 9~11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전국투어의 막을 올렸다. 강릉 공연에 이어 오는 21~22일 대구, 다음 달 5~6일 대전, 19~20일 부산, 25일 광주에서 공연한다. 내년 1월 2~3일에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강릉 공연을 계기로 좌석 시야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 가운데, 향후 공연에서 관람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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