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건물 외벽을 청소하고 있다. / 사진=KBS2 '백수 이세돌' 방송 캡처
이세돌이 건물 외벽을 청소하고 있다. / 사진=KBS2 '백수 이세돌' 방송 캡처
전 프로바둑기사 이세돌이 KBS 건물 외벽 청소에 성공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예능 '백수 이세돌'에서는 부산을 찾은 이세돌이 배우 한상진, 최다니엘과 함께 고층빌딩 청소에 도전했다.

제작진은 세 사람을 차에 태워 해발고도 189m, 아파트 약 60층 높이의 부산 타워에 도착했다. 고소공포증이 심한 한상진은 현실 부정을 했고, 최다니엘은 무릎 수술과 자신만 보고 사는 홀아버지를 언급하는 등 도망칠 핑계를 찾았다.

반면 앞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10층이나 100층이나 무슨 상관있겠냐"며 고층 외벽 청소에 대한 의욕을 보여줬던 이세돌은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 흥분된다"면서 한상진과 최다니엘에게 "이건 부상의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한상진은 "이건 부상이 아니라 그냥 죽는 거야"라며 겁에 질린 모습을 보였다.
사진=KBS2 '백수 이세돌' 방송 캡처
사진=KBS2 '백수 이세돌' 방송 캡처
타워 위로 올라간 세 사람은 도합 46년 차 멘토 군단을 만났다. 하지만 초보자인 세 사람이 해당 타워의 외벽을 청소하기에는 위험해 멘토 군단은 "따로 준비해 놓은 곳이 있다"며 "오후에 다시 보자"고 전했다.

세 사람은 놀이동산에 들러 담력 훈련을 했고 이후 지상 11층에 약 51m 높이의 부산 KBS에 도착했다. 세 사람은 해당 건물에서 유리 닦는 밀대 스퀴지를 이용해 청소를 하게 됐다.

안전 교육을 받은 이세돌은 투입됐다. 고층 빌딩에서 자신만만했던 것과 달리 머뭇거렸다. 그는 "담을 넘을 때 줄이 헐렁하다. '이 줄이 나를 지켜줄까'라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자 멘토는 이세돌에게 자신의 무릎을 대줬다.

멘토의 응원을 받은 이세돌은 51m 건물의 외벽을 타고 하강하는 데 성공했다. 멘토를 따라 청소도 진행했다. 이 모습을 본 멘토는 "처음 하는 것치고 대단하시다"라며 칭찬했다.
사진=KBS2 '백수 이세돌' 방송 캡처
사진=KBS2 '백수 이세돌' 방송 캡처
반면 한상진은 담을 넘는 덴 성공했지만 하강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로프와의 사투로 팔에 알레르기 반응까지 나타났다. 결국 그는 안전을 위해 하강을 포기했다. 이후 건물 내부로 이동해 창문 너머로 이세돌을 만났다. 그러자 "너를 존경해. 나도 해보려고 했는데 안 되더라고"라며 사과했다.

외부 청소를 마친 이세돌은 25만 원, 내부를 작업한 한상진과 최다니엘은 각각 10만 원씩을 일당으로 받았다.

한편 이세돌은 2019년 11월 한국기원에 프로기사 사직서를 제출하며 24년 4개월의 현역 프로기사 생활을 마감함과 동시에 은퇴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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