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진쓰레블의 유튜브 채널에는 유가족의 동의를 받은 지인이 작성한 부고가 게재됐다.
지인은 "자전거로 세계지도에 그림을 그려가던 진쓰레블 조진우 님이 현지시간 11월 4일 오전, 볼리비아 엘알토에서 자전거로 이동하던 중 대형 화물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진우 씨는 오랜 시간 차근차근 준비해 꿈꾸던 길을 떠났고 페달을 밟는 매 순간을 영상에 담아 여러분과 나눴다"며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화면 너머에서 응원해 주신 구독자 여러분 덕분에 외롭지 않은 여정이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고인은 2020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후 자전거 하나로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자신의 일상을 공유해 왔다. 국내를 비롯해 유럽, 아프리카, 북미 등 여러 대륙을 누볐으며 지난해부터는 멕시코를 출발점으로 중남미 횡단에 도전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 꿈꿔온 세계 여행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막을 내리게 됐다. 지난달 30일 게재한 페루 안데스산맥 자전거 여행 영상이 고인의 마지막 콘텐츠로 남았다.
현지 매체 유니텔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께 볼리비아 엘알토에서 발생했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던 조 씨가 대형 화물트럭에 치였으며, 사고 직후 주민들이 구조에 나섰으나 끝내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는 현장을 이탈했다가 수 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운전자는 조사 과정에서 자전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가 한국 국적의 33세 남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트럭 운전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볼리비아에서는 고인의 장례 절차가 준비되고 있다. 부고를 전한 지인은 주볼리비아 대한민국 대사관 직원들과 협력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지 상황에 밝거나 유가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의 연락을 부탁했다.
세계 곳곳을 두 바퀴로 누비며 자유로운 여행의 즐거움을 전했던 진쓰레블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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