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채시라 인스타그램
사진 = 채시라 인스타그램
배우 채시라가 정하연 작가의 별세 소식에 충격과 후회를 전하며 고인과의 특별한 인연을 회상했다.

채시라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며칠 사이 또 한분의 거장이 가셨다 <왕과비>와 <인수대비>의 정하연작가님 얼마전 부터 연세가 많이 드셨을텐데 뵙고 싶다는 생각이...그런데 소식보고 충격과 후회가...😔<왕과비>때문에 처음 뵈었을때 '언젠가 인수대비얘기를 쓸건데 <미망>을 보면서 그때부터 인수대비역할은 채시라씨로 정했어요' 그 말씀에 결심을 굳히게 됐고 13년 후 또 한번 <인수대비>를 만났다 같은작가와 같은배역을 일생에 두번이나 만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큰 의미인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함께 찍은 사진은 없지만 매주 연습때마다 꼭 오셔서 함께 대본을 읽으시던 그 모습이 너무 좋았고 특히 멋진 캐릭터를 그려주셔서 감사했다 평생 매주 대본 쓰시느라 얼마나 애를 많이 쓰셨어요 이젠 머리도 마음도 편히 쉬세요 선생님🙏🏻"이라는 멘트를 남기며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채시라는 화려한 전통 의상을 입고 검은색 소파에 앉아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고 있다. 은은한 하늘색 바탕에 꽃과 새 문양이 수놓인 한복을 착용했으며, 머리에는 커다란 가체와 꽃 장식을 더해 기품 있는 모습을 완성했다. 단정한 자세로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또렷한 이목구비와 우아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특히 사진은 오래된 인화 사진을 다시 촬영한 것으로 오른쪽 아래에 날짜가 희미하게 남아 있어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한다. 채시라가 정하연 작가와 함께했던 사극 촬영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으로, 당시 인수대비 역할을 맡았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한편 '왕과 비', '명성황후', '인수대비' 등을 집필한 정하연 작가는 지난 1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순천향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 엄수됐다.

채시라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방송된 KBS 대하드라마 '왕과 비'에서 인수대비를 연기한 데 이어 2011년 JTBC 드라마 '인수대비'에서도 같은 인물을 맡았다. 두 작품 모두 정하연 작가가 집필했으며, 채시라는 13년의 시간을 두고 같은 작가의 작품에서 같은 역사적 인물을 연기하는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특히 채시라는 정하연 작가가 드라마 '미망'을 본 뒤 일찍부터 인수대비 역에 자신을 염두에 뒀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매주 대본 연습에 참석해 배우들과 함께 대본을 읽던 고인의 모습도 떠올리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배우 최불암이 별세한 데 이어 정하연 작가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방송계에는 연이은 비보가 전해졌다. 채시라 역시 며칠 사이 두 거장을 떠나보낸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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