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해 결혼 생활과 연애 시절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날 최수종은 "33년 동안 부부 사이에 이견이라는 게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무슨 일이 생기면 늘 희라 씨 의견을 존중한다"며 결혼 후 부부싸움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결혼 33년 차에도 변함없는 애정 표현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주우재는 하희라를 바라보는 최수종의 눈빛에 대해 "형님 눈빛이 몇십 년 산 부부의 눈빛이 아니다. 대학 때 MT 가서 후배 꼬시려는 남자 선배의 뜨거운 눈빛"이라고 말했다. 홍진경 역시 "희라 언니를 보다가 남은 눈빛이 나한테 튀는데 그것조차 너무 달다. 나를 보는 것도 아닌데 달아 죽겠다"고 거들었다.
최수종은 하희라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과정도 공개했다. 그는 데뷔작 방송 직후 '젊음의 행진' MC 제안을 받았지만 예능에 자신이 없어 거절하려 했다고. 그러나 상대 MC가 하희라라는 말을 듣자 "잠깐만요! 가겠습니다"라며 마음을 바꿨다고 밝혔다.
영화 출연 당시에도 하희라를 향한 마음은 한결같았다. 최수종은 제작진이 상대 배우를 물어볼 때마다 하희라를 추천했다며 "다른 배우를 추천하면 '이 영화 안 하겠다'고 버텨 내리 4편을 함께 찍었다"고 털어놨다.
결혼 후에도 최수종의 애정 표현은 계속되고 있었다. 그는 매일 아침 하희라에게 뽀뽀한다고 밝혔다. 휴대전화에는 아내를 '오~ 내 사랑♥'으로 저장해 뒀으며, 'ONSR(오내사랑)'이라는 글자를 새긴 모자를 쓰고 다닌다고도 했다.
하희라의 재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사후 하희라가 다른 사람과 재혼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최수종은 "상상을 못 한다. (희라 씨가 행복하대도) 안 된다!"고 답했다.
하희라가 겪었던 유산의 아픔도 언급했다. 최수종은 "개인적으로 여성들을 남성들보다 훨씬 높게 평가한다"며 "하희라 씨가 총 4번의 유산을 겪었다. 그 힘든 과정을 딛고 2번의 출산을 해낸 하희라 씨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대단하고 존경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으로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줘야겠다는 마음뿐"이라며 아내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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