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결혼' 출연자가 몰래카메라 논란에 휩싸였다. / 사진=유튜브 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TV' 영상 캡처
'계약결혼' 출연자가 몰래카메라 논란에 휩싸였다. / 사진=유튜브 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TV' 영상 캡처
'나는 SOLO' 32기 영수로 출연했던 최정현이 '나솔사계' 국화로 얼굴을 알린 정민현을 동의 없이 촬영하고 개인 수첩까지 들여다보는 모습이 방송돼 논란이 일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계약결혼'에서 가상 부부로 출연 중이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MBC에브리원 '계약결혼' 6회에서는 최정현과 정민현의 신혼 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최정현은 정민현에게 미리 알리지 않은 채 개인 카메라를 설치해 이틀 동안 촬영한 사실을 털어놨다.

정민현은 최정현이 식탁 위에 놓여진 카메라를 건들자 제작진의 촬영 장비를 건드리는 것으로 생각하고 손대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그가 계속 카메라를 만지자 이유를 물었고, 최정현은 "내 거 소장하려고 몇 개 찍었다"고 답했다. 정민현이 불쾌감을 드러내자 그는 별다른 생각 없이 한 행동이라며 오히려 "되게 민감하다"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이에 정민현은 메모리카드를 건네고 촬영한 영상을 즉시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진 제작진 인터뷰에서도 사전 동의 없이 카메라를 설치한 점을 지적했다. 특히 이틀 동안 촬영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앞으로 함께 생활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냈다. 결국 최정현은 "내가 잘못했다. 인정한다"고 사과한 뒤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계약결혼' 정민현이 동의 없이 자신을 촬영한 최정현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 사진=유튜브 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TV' 영상 캡처
'계약결혼' 정민현이 동의 없이 자신을 촬영한 최정현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 사진=유튜브 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TV' 영상 캡처
최정현이 정민현의 사적인 기록을 허락 없이 확인하는 장면도 전파를 탔다. 그는 정민현의 수첩을 펼쳐 사진과 메모를 살펴봤고, 이를 통해 상대방이 아기자기한 물건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직접 물어보기 어려운 내용도 수첩에 적어 놓으면 확인하겠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덧붙였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서는 최정현의 행동을 비판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촬영과 개인 기록 열람은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동의 없는 촬영의 위법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를 예능 속 단순한 갈등으로 소비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제작진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출연자가 불쾌감을 드러낸 상황을 그대로 방송하면서 사생활 침해의 심각성을 충분히 다루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온라인에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해야 한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한편 '계약결혼'은 결혼을 원하는 남녀가 일정 기간 가상의 부부로 생활하는 과정을 담은 관찰 예능이다. '짝', '나는 SOLO' 등을 연출한 남규홍 PD가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