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라이어'는 하나의 기억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가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심리 스릴러다. 서현진과 유연석이 주연을 맡았으며 '사랑의 이해' 등을 연출한 조영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일 공개된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10월 5주 차 FUNdex 화제성 지수에 따르면 '라이어'는 TV-OTT 드라마 뉴스 기사 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콘텐츠 평가 플랫폼 키노라이츠의 디즈니+와 웨이브 랭킹에서도 각각 1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다음 날 강지선이 민준호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민준호는 강제적인 행동이 없었다고 주장한 반면 강지선은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일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같은 밤을 보낸 두 사람의 기억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특히 2회 말미에는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강지선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나타나는 결과가 공개됐다. 다만 검사 결과만으로 사건의 진실이 확정된 것은 아닌 만큼, 강지선의 진술과 민준호의 주장 가운데 어느 쪽이 사실에 가까운지 궁금증을 남겼다.
'라이어'는 두 사람 중 한 명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설정을 중심으로 전개를 이어간다. 어느 한쪽의 주장에 쉽게 무게를 싣기 어렵도록 두 인물의 상반된 면모를 함께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민준호는 동료들의 신뢰를 받는 심장외과 전문의이자 홀로 아들을 키우는 다정한 아버지다. 강지선에게도 조심스럽게 호감을 표현하며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경찰이 진료실을 찾아온 순간에는 이전과 다른 냉정한 표정을 보여 의문을 남겼다.
강지선 역시 아이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는 따뜻한 교사이자 가족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인물이다. 반면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밤에 관해 묻는 언니에게 날카롭게 반박하는 장면은 그의 진술을 둘러싼 의구심을 키웠다.
두 배우의 연기 역시 작품의 주요 관전 요소로 꼽힌다. 유연석은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과 감정을 쉽게 읽을 수 없는 태도를 오가며 민준호를 연기하고 있다. 서현진은 사건 이후 불안과 분노를 겪는 강지선의 심리를 표현하며 팽팽한 대립 구도를 형성했다.
오는 3회부터는 두 사람의 진실 공방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가 공개된 상황에서 강지선과 민준호가 어떤 주장을 이어갈지, 사건의 실체에 다가갈 새로운 단서가 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라이어'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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