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거짓말'이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사진제공=tvN
'100일의 거짓말'이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사진제공=tvN
'100일의 거짓말'이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김유정과 박진영의 관계가 깊어지는 가운데, 박진영이 자신의 과거와 관련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8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평균 9.8%, 최고 10.6%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평균 10.7%, 최고 11.6%를 나타내며 전국과 수도권 모두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tvN의 주요 시청층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가경(김유정 분)과 김태웅(박진영 분)이 희원에서 뜻밖의 아침을 맞았다. 전날 술에 취한 이가경을 데려다준 김태웅이 희원에 머물게 된 것. 유필립(이무생 분)은 이가경이 술김에 비밀을 이야기했을 가능성을 걱정하며 김태웅의 방문을 의심했다.

유필립은 김태웅의 속내를 알아보기 위해 술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김태웅은 유필립이 아내 유소란(김현주 분)을 두고 이가경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었다. 결국 술기운이 오른 두 사람은 감정이 격해지면서 몸싸움까지 벌였다.

다음 날 이가경은 김태웅이 자신의 방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급히 찾아갔다. 첫 만남 당시 그의 지갑에서 가져온 전당표를 되찾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전당표는 이미 김태웅이 발견한 상태였다.
'100일의 거짓말'이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사진제공=tvN
'100일의 거짓말'이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사진제공=tvN
김태웅은 해당 전당표가 어린 시절 자신을 떠난 양어머니의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전당표에 적힌 '신태진'이라는 인물을 찾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태웅은 "당분간 계속 갖고 있어요. 종로전당포를 찾으면 돌려주겠다고 했잖아요. 금서희 씨 믿을게요. 당신을… 내 금고라고 치죠"라며 전당표를 다시 이가경에게 맡겼다. 두 사람 사이에는 이전보다 깊어진 신뢰가 자리하기 시작했다.

한편 조선총독부에서는 기송관 개통식을 둘러싸고 갈등이 벌어졌다. 천장절 행사에서 발생한 폭탄 투척 사건 이후 총독(김승락 분)은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에게 개통식 연기를 지시했다. 그러나 사토 신이치는 "지금은 이 흐름을 역으로 이용할 때"라며 조선총독부의 위세를 보여줄 기념 연회를 추진했다.

구국단 역시 이를 새로운 작전의 기회로 삼았다. 유소란은 연회장에서 폭탄을 터뜨릴 계획을 세웠고, 김태웅의 약혼녀 김명남(박정연 분)이 보약 꾸러미에 폭탄을 숨겨 반입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이가경과 김태웅은 서로를 향한 감정을 쉽게 표현하지 못했다. 김태웅이 유필립과의 관계를 걱정하자 이가경은 "제 일은 통역관님이 상관하실 일이 아닌 것 같아요"라며 거리를 뒀다. 김태웅 역시 자신의 결혼을 축하하는 이가경에게 "내 결혼은 금서희 씨가 상관할 일이 아닙니다"라고 답하며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후 김태웅은 토막골에서 마문막(이석 분)이 이노마(홍사빈 분)를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를 말렸다. 그러자 마문막은 김태웅을 알아본 뒤 "이 동네에 계암리 출신도 있다고. 그 사람들이 도련님 보면 어떻겠어? 똑같이 불 질러서 죽여버리고 싶지 않겠어?"라는 말을 남겼다.
'100일의 거짓말'이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사진제공=tvN
'100일의 거짓말'이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사진제공=tvN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들은 김태웅은 총독부 자료실에서 계암리 소요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금석중(감우성 분)을 비롯한 사건 관련자들의 수형 사진과 일본군이 조선인 23명을 학살했다는 영문 기사를 발견했다. 특히 사건 진술서에는 '이시카와 노부유키'라는 이름과 사토 신이치의 사진이 함께 실려 있었다. 사토 신이치가 과거 이시카와 노부유키라는 이름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김태웅은 자신이 믿어왔던 사토 신이치와 관련된 진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사토 신이치는 오히려 "결국 멍청한 짓을 선택했구나"라며 그를 비난했다. 이어 "너는 네 스스로 일본인이 되길 선택한 거다. 아직도 조센징(조선인)의 피를 버리지 못한 거냐"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김태웅은 분노와 혼란에 휩싸였다. 그때 이가경이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가경은 폭탄을 다른 장소로 옮기기 위해 왔다가 우연히 대화를 듣게 된 상황이었다.

김태웅은 자신의 감정을 감추려 이가경에게 화를 냈지만 이가경은 그를 외면하지 않았다. 전날 술에 취해 있었던 일을 기억해 낸 그는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던 약속을 꺼냈다. 이가경은 "저 지금 소원권 쓰는 거예요. 울지 말아요, 김태웅 통역관님"이라며 김태웅을 위로했다.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된 김태웅과 그의 아픔을 곁에서 지켜본 이가경의 모습이 이날 방송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한층 가까워진 가운데, 계암리 사건의 진실과 구국단의 새로운 작전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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