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422회에서는 북악산 파노라마 뷰가 펼쳐진 3층짜리 셰어하우스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이찬혁과 이수현의 일상이 그려졌다.
2004년식 클래식카를 타고 출근한 이찬혁의 신생 기획사 ‘영감의 샘터’ 사옥도 공개됐다. ‘샘터장’ 이찬혁, ‘공주님’ 이수현, 그리고 이찬혁 영감의 원천인 직원, ‘영감님’들로 이루어진 독특한 조직 체계 속에서 특별한 영입 비하인드가 시선을 모았다. 워킹홀리데이를 고민하던 유영감에게 “같이 본질을 찾으러 떠나지 않겠냐”며 3년의 청사진을 제안하고, 직접 출퇴근할 집을 알아봐 주며 보증금과 월세까지 지원한 이찬혁의 남다른 배려가 밝혀졌다. 여기에 “좋은 삶에서 좋은 음악이 나온다”는 철학 아래 이어지는 화요일 단체 스윙댄스 강습과 주 4일제 복지까지 공개되자 참견인들은 “이런 회사가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감탄했다.
이찬혁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일궈낸 독립 후 첫 단독 콘서트 ‘소문의 낙원’ 탄생 비하인드도 방출됐다. 총연출을 맡은 이찬혁은 관객과 아티스트가 함께 호흡하는 360도 도넛형 무대부터 텐트 위에 올라간 퍼커션, 사막의 바위와 바닷속 생물 등 머릿속으로만 그리던 상상을 직접 스케치와 종이 미니어처로 시각화한 뒤, 이를 실제 거대한 무대 세트로 고스란히 옮겨와 구현해 냈다. 어디서 봐도, 누가 봐도,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걸 가장 최우선으로 여긴 집요한 프로 ‘찬테일’이었다. 그 책임감으로 인해 공연 일주일 전부터 경련 때문에 잠을 못 자고 한달새 5kg이나 빠진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완벽주의 뒤에는 동생 이수현을 향한 오빠의 진심도 자리했다. 과거 슬럼프로 힘들어하던 이수현을 위해 2026년 새해 첫날 가평에서 합숙을 시작했다는 이찬혁은 아침저녁 운동과 건강한 식단, 휴대전화 사용 제한 규칙까지 정해가며 동생의 일상을 바로잡아 나갔다. 작년에는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도 했다.
막을 올린 본 공연은 이찬혁의 상상이 200% 현실화된 낙원이었다. 대기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준비한 야외 버스킹부터 자연의 소리를 담은 환경음은 물론, 공연의 무드를 깨지 않기 위해 ‘전참시’ 제작진을 포함한 촬영 스태프 전원에게 등산복 착용을 특별 요청하는 등 섬세한 디테일이 빛났다. 특히 40년 된 클래식카를 타고 무대에 등장한 악뮤는 3만여 명의 관객을 낙원으로 안내하며 무대를 펼쳤고, ‘소문의 낙원’ 무대에서는 관객뿐 아니라 현장의 스태프까지 모두 일어나 한마음으로 춤을 추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찬혁의 도움으로 슬럼프를 이겨낸 이수현은 “다시는 나를 사랑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함께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본질을 찾아가는 것이 곧 음악이라 믿는 이찬혁은 “앞으로 이분들과 함께 걸어갈 여정이 설레어 매일 다른 꿈을 꾼다”는 희망을 밝혔다.
한편 이찬혁은 지난 2020년 서울 홍대입구역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지하 1층-지하 4층 규모 꼬마빌딩을 47억 5000만 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해당 건물의 가치가 68억 원으로 추산되는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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