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가 등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한 식당은 지난 1일 공식 SNS 계정에 최불암의 사진을 게시하며 고인의 장지가 매장 인근에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식당 측은 평소 존경하던 고인이 자신의 동네에서 영면하게 된 것을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추모 기간 매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소주와 맥주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공지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식당 이름과 위치를 비롯해 매장을 알리는 해시태그까지 포함됐다.
문제는 고인을 애도한다는 취지와 달리 게시물 곳곳에 상업적인 홍보 요소가 담겼다는 점이다. 고인의 장지를 식당의 위치와 연결해 소개하고, 추모 기간을 주류 무료 제공 행사와 결부하면서 고인의 죽음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고인을 기리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유족과 팬들이 슬픔에 잠긴 시기에 고인의 사진을 내걸고 손님을 유치하는 듯한 행사를 진행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식당 측은 해명에 나섰다. 고인의 오랜 팬으로서 장지가 인근에 마련된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을 뿐, 영업적인 이익을 얻으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식당 측은 추모 게시물에 주류 무료 제공과 매장 홍보 문구를 함께 넣은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오히려 부정적인 의견을 남기는 이들의 방문을 정중하게 사양한다는 입장을 덧붙여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고인을 향한 추모의 뜻을 강조한 식당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애도의 시간을 상업적 행사와 연결한 홍보 방식의 적절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30분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1967년 데뷔 이래 '수사반장', '전원일기', '그대 그리고 나' 등 굵직한 명작을 남기며 수십 년간 대중의 든든한 '국민 아버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45년간 아동 복지 증진을 위한 나눔 활동에 앞장서며 사회 곳곳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빈소가 차려진 5일 동안 각계의 추모 발길과 애틋한 작별 인사도 이어졌다. 빈소를 찾은 나문희는 "우리의 자랑이었는데 이렇게 먼저 가서 마음 한구석이 많이 섭섭하다"며 "추억이 너무 많은데 잘 간직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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