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이 아들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 故 최불암 빈소를 찾지 못했다./사진=텐아시아DB
김용건이 아들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 故 최불암 빈소를 찾지 못했다./사진=텐아시아DB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고(故) 최불암과 22년간 부자(父子)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용건이 고인의 빈소를 찾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아들인 배우 하정우의 결혼식을 코앞에 둔 집안 사정 때문이었다.

배우 백일섭은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을 마친 백일섭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90세는 넘겨야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비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김용건, 이계인, 나, 최불암 형님까지 넷이 정기적으로 만나 저녁도 맛있게 먹고 소주도 한잔하곤 했다"며 고인과의 돈독했던 인연을 돌아봤다.
고(故) 최불암의 빈소 내부가 공개됐다. / 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최불암의 빈소 내부가 공개됐다. / 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이 자리에서 백일섭은 '전원일기'에서 최불암이 연기한 김 회장의 맏아들 '용진' 역으로 각별한 연을 맺어온 김용건이 빈소에 오지 못한 속사정도 전했다.

백일섭은 "용건이도 당연히 와야 하는데, 아들(하정우)이 다음 달에 장가가지 않느냐"며 "김용건에게 전화가 와서 '집안에 큰 경사를 앞두고 초상집에 가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는 취지로 말하길래, 내가 '그렇다면 오지 마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관혼상제 관습상 큰 경사인 자녀의 결혼을 앞두고 조문을 꺼리는 집안 어르신들의 뜻과 부담을 배려한 결정이었다. 김용건의 장남 하정우는 오는 12월 13일 배우 차정원과 6년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는다.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께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7시 40분에 엄수되며,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거행된다. 이후 고인이 오랜 기간 헌신했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거쳐 장지인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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