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첫 방송된 MBN '언포게터블 듀엣2'에는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전원주가 첫 주인공으로 나섰다.
55년 지기 김형자는 두 사람이 최근 만났던 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나 전원주는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며 웃음으로 넘겼다. 김형자가 그날의 상황을 하나하나 설명해 줘도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다.
전원주는 "몇 년 전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 사람을 빨리 알아보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얼마 전에 만났다는데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기억력도 떨어지고 계속 생각이 희미해진다"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본 김형자는 "평생 건강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기억 버스'에 올라 옛 사진을 한 장씩 넘겼다. 그런데 친자매처럼 70년을 함께한 이무송 어머니의 얼굴 앞에서 전원주가 멈췄다. 이무송의 설명을 듣고서야 겨우 기억을 되찾았지만, 불과 10분 뒤 그 기억은 다시 사라졌다.
이무송은 "어떤 것들은 굉장히 추억을 잘하시는데 '당연히 기억하겠지' 하는 것들에서 딱 멈추실 때 경도인지장애 증상이 나오는 순간인가 보다 생각했다"며 "당혹스럽고 되게 속상했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고백했다.
또한 이무송은 "계속해서 스토리를 끌어내다 보니까 한구석에서 기억을 찾아내고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시는 모습"을 보며 곁을 지키는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언포게터블 듀엣2'는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가족과 함께 인생곡 듀엣 무대를 꾸미는 음악 버라이어티다. 1939년생인 전원주는 이날 김형자와 함께 듀엣 무대를 준비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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