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폭설'(감독 홍의정 박선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윤석, 구교환 그리고 홍의정 감독이 참석했다.
'폭설'은 폭설로 고립된 시골 기차역, 퇴직을 앞둔 역장 갑수(김윤석)와 새로 온 후임 현택(구교환) 앞에 의문의 시신이 발견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영화 '소리도 없이'(2020)로 주요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독창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홍의정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김윤석은 평생 설오역을 지켜온 역장 갑수를 연기한다. 그는 “시나리오의 힘에 매료됐다.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피와 뼈만 남긴 듯한 이야기였다”며 “오랜만에 이런 작품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구교환이 연기하는 현택은 폭설을 뚫고 설오역에 도착한 후임 역무원이다. 구교환은 "곧 겨울인데, 저도 겨울을 좋아한다. 시나리오가 한 번에 술술 읽혔고, 대본에 적힌 글자를 행위로 옮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21년 개봉한 '모가디슈' 이후 5년 만에 재회하기도 했다. 구교환은 "출연한 가장 큰 이유는 윤석 선배와 다시 한번 만나고 싶었다, '모가디슈' 촬영할 때도 많이 배우고 맛있는 것을 많이 같이 먹었는데 또 만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구교환은 “그렇다면 내가 본 김윤석 선배는 팅커벨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선배 역시 마음속에 동심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나를 그렇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윤석 선배에게 ‘폭설’을 촬영하면서 장면 안에서 삶을 대하는 태도 등 여러 가지를 많이 배웠다”며 “내가 ‘폭설’ 이후에 촬영한 작품들을 보시면, 아마 ‘모자무싸’에도 담겨 있을 텐데 연기할 때 윤석 선배에게 배운 것들이 많이 녹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래서 선배와 한 번 더 작품을 함께한다면 그때는 또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윤석과 구교환의 조합을 만들어낸 홍의정 감독은 "김윤석은 뇌 용량이 큰 천재고, 구교환은 긍정적인 의미로 괴인"이라면서 "천재와 괴인의 조합이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작품은 내달 18일 개봉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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