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이 세상을 떠난지 9년이 흘렀다./사진=텐아시아DB, SNS
김주혁이 세상을 떠난지 9년이 흘렀다./사진=텐아시아DB, SNS
배우 고(故) 김주혁이 세상을 떠난 지 9년이 흘렀다.

고인은 2017년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인근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겪은 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향년 45세의 나이로 끝내 영면에 들었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직접적인 사인은 심근경색이 아닌 두부 손상으로 확인됐다. 차량 감정 등 정밀 조사가 진행됐음에도 끝내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의 유해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 가족 납골묘에 안치됐다.

9주기를 맞아 생전 고인과 함께했던 이들의 추모 발길도 이어졌다. 과거 소속사였던 나무엑터스 김동식 대표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묘소를 찾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 대표는 "벌써 9주기다. 서산 내려가는 길의 차 안에선 늘 주혁이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며 "산소에 도착하니 주혁이를 아끼는 팬분이 아름다운 꽃으로 9주기를 애도하고 계셨다"고 전했다.

묘비 앞에는 팬들이 두고 간 꽃다발과 함께 고인이 생전 즐겨 피우던 담배 한 개비가 놓여 있어 먹먹함을 더했다. 김 대표는 "많이 무뎌졌을 테지만 또 이 시기만 되면 참 보고 싶다. 덧없는 얘기지만 살아 있다면 50대 중반, 50대 중반의 김주혁은 어떤 배우로 존재하고 있을까"라고 해 뭉클함을 안겼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주혁은 드라마 '카이스트', '프라하의 연인', '아르곤', 영화 '싱글즈', '광식이 동생 광태', '아내가 결혼했다', '공조' 등 수많은 작품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KBS 2TV 예능 '1박 2일 시즌3'에서는 '구탱이 형'이라는 친근한 애칭으로 불리며 소탈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사후 공개된 유작 영화 '독전'에서는 파격적인 광기의 악역 진하림 역을 소화해 내며 대종상,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남우조연상을 휩쓸었다.
김동식 대표가 故 김주혁을 추모했다./사진=SNS
김동식 대표가 故 김주혁을 추모했다./사진=SNS
이하 나무엑터스 김동식 대표 추모글 전문10월 30일 벌써 9주기
하루 일찍 다녀온 주혁이 산소. 평소에 항상 주혁이를 생각하고 살고 있지는 않지만 서산 내려가는 길의 차안에선 늘 주혁이 얘기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 흉도 보고 즐거웠던 에피소드도 나누고 출연했던 작품얘기도 한다.
산소에 도착하니 주혁이를 아끼는 팬분이 이렇게 아름다운 꽃으로 주혁이 9주기를 애도하고 나무엑터스 식구들과 찾아주시는 팬들을 위로해주신다.

많이 무뎌졌을테지만 또 이 시기만 되면 참 보고싶다.
덧없는 얘기지만 살아 있다면 50대 중반.
50대 중반의 김주혁은 어떤 배우로 존재하고 있을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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