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석이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조정석이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조정석이 장항준 감독의 차기작 출연을 두고 800억원의 개런티를 요구했다. 장항준은 조정석을 캐스팅하기 위해 파격적인 작품 구상을 내놓았고, 두 사람은 유쾌한 출연료 협상을 벌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예능 '거장항준' 3회에는 조정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항준은 조정석을 자기 차기작 '왕사남2'에 캐스팅하기 위한 오디션을 진행했다.
배우 조정석이 장항준 감독의 차기작 출연을 두고 800억원의 개런티를 요구했다. / 사진제공=SBS
배우 조정석이 장항준 감독의 차기작 출연을 두고 800억원의 개런티를 요구했다. / 사진제공=SBS
장항준은 1693만 관객을 동원한 '왕사남'에 이어 조선시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후속작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극에 가마 카체이싱을 접목하고 좀비까지 등장시키는 파격적인 설정을 제시했다. 급기야 "좀비 장면은 김은희 작가가 쓰고 있다"며 아내까지 언급했다. 그러나 작품의 정체는 대한민국 최초의 '코로맨스'를 표방한 '왕 코끼리와 사는 남자'였다. 조선의 첫 코끼리와 인간의 교감을 그린다는 설정이다. 장항준은 미국에서 2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조정석을 설득했다.

대본 리딩에서는 김풍이 코끼리 '왕코'로 변신했다. 조정석은 김풍의 목마를 탄 채 "왕코야 가보자"라고 외쳤다. 코끼리와 이별하는 장면에서는 "넌 조선의 첫 코끼리야!"라며 진지한 연기를 펼쳤다. 황당한 설정에도 몰입하는 조정석의 모습에 장항준은 만족감을 표했다. 오디션을 마친 조정석은 거장 사단이 내민 계약서에 마지못해 서명했다. 다만 '개런티는 800억'이라는 단서 조항을 추가하며 출연료 협상에 나섰다.

장항준과 거장 사단이 금액을 낮추기 위해 설득하자 조정석은 800억원에서 750억원으로 50억원을 깎아줬다. 이를 지켜보던 송은이는 "강남 아파트가 한 채씩 깎여! 화끈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협상을 마친 조정석은 작업실을 빠져나오며 "코 끼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항준은 조정석의 높은 출연료를 감당할 방법을 고민하다 "탐정을 고용해서 약점을 잡자"는 황당한 제안까지 내놨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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