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은 수능을 40일 앞두고 부친에게 간 이식을 해줘야 했던 상황 등 재수를 하게 된 개인의 사연들이 조명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3T들이 면접 과정에서 재수생들의 문제점을 간략히 지적하기도 하면서 주 시청층인 학부모의 관심도 높였다. 그러나 작품은 1회 만에 무려 85명을 탈락시켜 집으로 돌려보냈다. 당초 프로그램 설명으로 '다양한 미션과 경쟁'을 내세웠던 것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화에선 재수생 100명이 각 10문항으로 이뤄진 국어, 수학, 영어 시험에 응시했다. 과목별로 최고점을 받은 학생 1명이 뽑히고 나머지 4명은 3명의 강사가 면접 때 눈여겨봤던 학생들로 구성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과목별로 5명의 학생, 총 15명이 뽑히는 구조다. 성적이 낮고 특별한 사연도 없어 3T의 마음에 들지 못하면 결국 탈락할 수 있는 상황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했다.
이날 시험을 치르던 중 긴장한 탓에 몸을 떨거나 코피를 흘리는 학생들도 있었다. 컨디션이 평소 실력 발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또, 100인 중 대부분이 은 아직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지 못했거나 특정 과목에 취약해 '3T'의 도움을 받으려한 학생들이다. 하지만 '티처스'는 한 번의 시험으로 이들의 가능성을 판단했다. 이는 연출진의 의도였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 같은 선발 방식을 택한 제작진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다. 촬영과 편집, 각 강사의 일정 등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하면 모든 참가자의 장기간 코칭 과정을 방송에 담기 어려웠을 수 있다. 하지만 3T의 선택을 받지 못해 또 한 번 눈물을 흘려야 했던 학생들도 있었고, 이들이 출연을 희망한 사연들도 결코 가볍게 볼 수는 없었다. 어렵게 면접을 통과한 학생들을 한자리에 모아 반나절 만에 평가하고 대거 탈락시키는 방식은 방송의 긴장감과 극적인 효과를 높일 수는 있었겠지만,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성장 가능성을 살피고 교육적 의미를 전달한다는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15명의 생존이 확정되고 남은 85명이 허탈함에 빠진 사이 스튜디오에는 "재수 명찰을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가 달라"는 안내 멘트가 나왔다. 밖으로 나가는 재수생들의 뒷모습을 보던 정승제는 "못할 짓이다. 진짜"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