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이 '100일의 거짓말'에서 열연하고 있다. / 사진제공=어썸이엔티
김유정이 '100일의 거짓말'에서 열연하고 있다. / 사진제공=어썸이엔티
배우 김유정의 주연작 '100일의 거짓말'이 김지원의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를 제치고 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올랐다. 연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극 중 여러 신분을 오가는 김유정의 연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7일 발표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10월 4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은 점유율 23.47%로 1위를 차지했다. 23.15%를 기록한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를 0.3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김유정은 '100일의 거짓말'에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이자 조선총독부에 잠입한 밀정 이가경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이가경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안잠자기, 통역생, 가짜 애인 등 다양한 신분으로 위장하는 인물이다. 김유정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말투와 행동으로 이가경의 영리하고 대담한 성격을 표현하고 있다.
김유정이 '100일의 거짓말'에서 열연하고 있다. / 사진제공=어썸이엔티
김유정이 '100일의 거짓말'에서 열연하고 있다. / 사진제공=어썸이엔티
안잠자기로 위장한 장면에서는 공손한 말투와 눈웃음으로 경찰의 경계심을 낮춘다. 시간을 묻는 척 상대의 주의를 돌리는가 하면, 유소란(김현주 분) 앞에서는 거리낌 없이 거래를 제안한다. 상대에 따라 태도를 바꾸면서도 거짓말을 하는 순간만큼은 태연함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총독부 통역생 금서희로 활동할 때는 분위기가 달라진다. 정중한 일본어와 밝은 미소로 주변 사람들의 의심을 피하면서도 금석중(감우성 분)의 심문을 통역하는 과정에서는 감정을 철저히 억누른다. 후쿠다 앞에서도 자신의 정체가 발각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행동한다. 김유정은 여러 언어를 오가는 대사와 절제된 표정으로 위장 신분을 유지해야 하는 인물의 긴장감을 표현했다.

유필립(이무생 분)의 가짜 애인으로 나설 때는 능청스러운 면모가 두드러진다. 갑작스러운 스킨십에도 당황하지 않고 연인처럼 행동하며, 사토 히데오(박진영 분) 앞에서는 필립의 목을 감싸는 등 친밀한 모습을 연출한다. 그러면서도 히데오에게는 "좋아해요", "불륜하지 말까요?"라고 말하며 호감을 가장한다.

김유정은 이처럼 상대를 속이기 위해 연기하는 이가경을 다시 연기해야 하는 과제를 소화하고 있다.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이어가는 모습부터 속내를 감추기 위해 감정을 억누르는 순간까지, 하나의 인물 안에서 서로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100일의 거짓말' 7회는 오는 31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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