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헤이지니가 운영하는 회사 키즈웍스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전 직원 A씨의 근무 환경과 퇴직 과정에 대해 해명했다. A씨는 이후 "회사 측 입장문에 제가 실제로 경험한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반박 글을 게재했다.
먼저 연봉 인상률을 두고 양측의 주장이 충돌했다. 키즈웍스는 A씨의 입사 이후 연봉을 25% 인상했다고 밝혔지만, A씨는 "입사 당시 받았던 연봉은 2000만원이었으며, 재직 중 단 한 차례 2100만원으로 인상됐다. 이는 25%가 아닌 5% 인상"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회사 측이 어떠한 기준으로 25%라는 수치를 발표했는지 설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근무 환경에 대한 설명도 엇갈렸다. 키즈웍스는 업무 일정과 수행 방식을 협의해 운영했으며, 상황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정하거나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재직 중 재택근무를 한 적이 없다. 실제로 장시간 야근이 반복됐고 늦은 시간 퇴근하는 일이 잦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낙상 사고로 입원했을 당시에도 회사 사업자등록증을 이용해 노트북을 대여했다며 관련 이메일을 증거로 첨부했다.
휴직 중 지급된 상여금에 대해서도 반박이 이어졌다. 앞서 키즈웍스는 A씨가 휴직하는 동안 별도로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2018년 12월 중순 회사 측이 먼저 무급휴직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상여금은 저에게만 특별히 지급된 금액이 아니라 당시 모든 직원에게 지급된 연말 상여금이었다"며 "저의 휴직을 위한 특별한 배려였던 것처럼 받아들여지게 하는 설명은 당시 상황을 정확히 전달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퇴직 경위를 놓고도 입장 차이를 보였다. 키즈웍스는 A씨가 2018년 12월까지 근무한 뒤 휴직했으며, 2019년 5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자진 퇴사했다고 밝혔다. 반면 A씨는 당시 회사 이사였던 헤이지니의 남편으로부터 함께 일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말을 들었으며,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권고사직으로 처리해 주겠다는 조건에 퇴직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키즈웍스가 노무사에게 문의한 결과, 다른 직원들에게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며 질병퇴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A씨는 당시 이를 받아들였으나 나중에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해당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퇴직 사유는 질병퇴직으로 처리됐고 실업급여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산업재해 신청 과정에 대한 입장도 엇갈렸다. 키즈웍스는 A씨의 산재 신청을 방해하지 않았으며, 외부 공인노무사를 소개해 관련 절차를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A씨는 "산재 심사 과정에서 오간 대화 일부가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며 "당시 실제로 어떤 대화가 오갔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공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판단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A씨는 "회사가 저에게 제공했던 모든 지원을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한 지원이 있었다는 사실과 제가 당시 업무환경에서 겪었던 어려움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제가 어떤 상황에서 근무했고 왜 휴직과 퇴사에 이르게 됐는지도 함께 알려지는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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