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 백구영과 캐스퍼가 엠넷 서바이벌 '스디파'에서 경쟁을 펼쳤다. / 사진=Mnet 방송 화면 캡처
댄서 백구영과 캐스퍼가 엠넷 서바이벌 '스디파'에서 경쟁을 펼쳤다. / 사진=Mnet 방송 화면 캡처
댄서 백구영이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캐스퍼(본명 김태우)와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이유를 밝혔다. 과거에는 매일 만나 함께 연습할 만큼 가까웠지만, 결혼 이후 생활 환경이 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만남이 줄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Mnet '스트릿 월드 파이터 : 디렉터스 워'(이하 '스디파') 우승자 백구영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백구영은 오랜 동료이자 이번 프로그램에서 경쟁자로 만난 캐스퍼와의 관계에 관해 이야기했다.

백구영과 캐스퍼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안무 작업을 함께하며 인연을 맺었다. 약 20년간 알고 지낸 두 사람은 지난 20일 종영한 '스디파'에서 우승을 놓고 경쟁했고,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오랫동안 같은 업계에서 활동해 온 이들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다시 만났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댄서 백구영이 엠넷 '스트릿 월드 파이터 : 디렉터스 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사진제공=Mnet
댄서 백구영이 엠넷 '스트릿 월드 파이터 : 디렉터스 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사진제공=Mnet
백구영은 "사실 태우와 안 본 지 몇 년 됐다. 그래도 1년에 한 번씩은 통화했었다"며 "설날이나 추석이 되면 태우가 전화해서 새해 인사를 건넨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가 안 좋아서 연락이 뜸해진 건 아니다. 예전에는 집도 5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매일 만나 점심을 먹고 연습했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이 자주 만나지 못하게 된 데에는 결혼 이후 달라진 생활이 영향을 미쳤다. 2017년 결혼한 백구영은 "결혼하고 이사하면서 가정에 쓰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태우뿐 아니라 다른 후배들과 만나는 횟수도 자연스럽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백구영은 오랜만에 만난 캐스퍼에게 들은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태우가 최근 사석에서 어릴 때부터 지켜봐 온 선배들이 점점 저물어가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나만큼은 저물지 않고 계속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태우가 술에 취해서 그 이야기를 12번 정도 반복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댄서 백구영이 엠넷 '스트릿 월드 파이터 : 디렉터스 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사진제공=Mnet
댄서 백구영이 엠넷 '스트릿 월드 파이터 : 디렉터스 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사진제공=Mnet
백구영은 최종 결과에 관해 "우승할 거라고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수상 소감도 준비하지 않았다"며 "내 작품에 많은 분이 공감해 주시길 기대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우승으로 얻게 된 '2026 MAMA AWARDS' 오프닝 무대 연출 기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백구영은 준비 상황을 묻자 "지금 아무것도 없다. 큰일 났다"며 웃었다. 그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는데 멋있게 해야겠다는 생각만 있다. 아직 뚜렷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평소에도 안무를 만드는 시간보다 무대의 방향을 정하고 구체적인 구성을 고민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들인다고 했다. 백구영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 고민하는 데 오래 걸린다"며 "다른 친구들이 연습에 들어갔을 때도 나는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오프닝 무대 제작 지원금 5000만원의 사용 계획도 공개했다. 백구영은 "1000만원은 회식에 쓸 것 같다"며 "지금까지 미션을 도와준 댄서들과 회사 식구들, 스태프들까지 한 번씩 회식하려면 그 정도는 나올 것 같다. 사람이 워낙 많다"고 웃었다. 우승의 기쁨을 그동안 함께 무대를 만들어 온 동료들과 나누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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