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0% 돌파를 눈앞에 둔 배우 김지원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텐아시아 DB
시청률 20% 돌파를 눈앞에 둔 배우 김지원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김지원이 출연 중인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가 5·18 민주화운동을 다루면서 일부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다만 김지원이 출연을 결정할 당시 해당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닥터X' 6회에서는 1980년 광주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오상범(하성광 분)의 사연이 그려졌다. 오상범은 머리에 남은 총탄 파편으로 46년간 발작과 환각에 시달려온 인물이다. 극 중 계수정(김지원 분)은 그의 수술을 맡았다.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가상의 전직 대통령 지두석이 같은 병원에 이송됐다.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일본 원작에 없는 5·18 관련 내용이 추가된 점을 문제 삼았다.

김지원의 SNS에도 항의성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정치색 묻은 드라마는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의학 드라마 보는데 스토리가 갑자기 산으로 가서 놀랐네요", "좋아하는 팬인데 518 내용은 실망입니다. 그건 거절했어야죠"라고 적었다. "김지원님 이제 우리 집 TV에선 그만 보기로", "518지원아 잘 가라"는 댓글도 달렸다. 한 누리꾼은 앞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을 겪은 유해진을 언급하며 "지원씨 유해진 나락 가는 거 안 보신 거예요?"라고 비판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김지원이 작품의 내용을 알고도 출연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지원이 출연을 결정할 당시 5·18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통상 드라마 배우들은 출연을 결정하기 전 1~4회 정도의 초반 대본을 받아 검토한다. 작품에 따라 전체 줄거리나 이후 전개를 미리 전달받기도 하지만, 모든 회차의 대본을 확인한 뒤 출연 계약을 맺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내용은 6회에 등장했다. 김지원이 출연을 결정할 당시 해당 회차의 대본을 확인했는지, 제작진으로부터 관련 설정을 미리 전달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청률 20% 돌파를 눈앞에 둔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 사진=SBS
시청률 20% 돌파를 눈앞에 둔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 사진=SBS
이에 대해 김지원 측은 텐아시아에 작품의 소재와 각색에 관한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기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지원이 해당 내용을 사전에 인지했는지에 대해서도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

논란은 국회 청원으로도 이어졌다.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SBS 닥터X 드라마 방영중단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원작에 없는 역사적 소재를 추가한 배경을 문제 삼으며 제작 과정에 대한 검증과 방영 중단을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공개 전 찬성 요건인 100명을 충족했다. 정식 공개 이후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되려면 30일 안에 5만명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앞서 영화 '암살자(들)'에 출연한 유해진도 작품을 둘러싼 논란으로 자택 앞 집회와 온라인상 비난을 겪었다. 지난 4일 보수 성향 단체 회원 약 50명이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었고, 온라인상에 협박성 발언까지 등장하면서 경찰이 신변보호 조치에 나섰다. 해당 조치는 이후 배우 측 요청으로 해제됐다.

'닥터X' 역시 작품의 소재와 각색에 대한 불만이 주연 배우에게까지 향한 사례다. 작품에 대한 비판과 별개로 김지원이 해당 내용을 언제 전달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닥터X' 6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9.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직전 회보다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기록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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