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이 안타까운 가족사를 고백했다./사진제공=SBS
이호철이 안타까운 가족사를 고백했다./사진제공=SBS
배우 이호철이 가난했던 유년 시절과 함께 어머니와 2년간 연락을 끊고 지내야 했던 안타까운 가족사를 털어놨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호철이 절친한 배우 배정남, 현봉식을 대구로 초대해 그간 감춰왔던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호철은 "엄마랑 연락 안 한 지 2년이 넘었다"며 가정사를 밝혔다. 그는 "5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어머니가 꼬치를 팔며 저와 여동생을 키우셨는데, 여자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는 게 쉽지 않고 모아둔 돈도 없으셨다"며 "이후 할머니 댁에 맡겨졌지만 그곳 사정도 넉넉하지 못했다. 쌀이 없어 300원짜리 큰 국수로 일주일을 버텼다. 너무 질리게 먹어 30대 중반까지 국수를 입에도 안 댔다"고 회상했다.
이호철이 안타까운 가족사를 고백했다./사진제공=SBS
이호철이 안타까운 가족사를 고백했다./사진제공=SBS
생계난은 성인이 되기 직전까지 이어졌다. 이호철은 "어머니가 건강이 악화된 할머니를 대신해 저를 다시 데려갔지만, 대학 진학 대신 주물공장으로 향해야 했다"며 "다른 친구들은 19살에 진로를 고민하는데 나라고 그 힘든 일을 하고 싶었겠나. 도저히 못 하겠더라"고 서러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어머니와의 갈등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엄마는 같이 돈을 벌어 한곳에 모아 관리하길 원하셨지만, 저는 제 돈은 직접 모으겠다고 했다. 그때부터 사이가 틀어졌고 자연스럽게 독립하게 됐다. 독립이라기보다는 사실상 쫓겨난 것"이라며 "명절에나 겨우 연락하는 수준이었고 내가 서운한 감정이 많아 먼저 찾아뵙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단절됐던 모자 관계를 다시 잇게 된 계기는 어머니의 건강 이상이었다. 이호철은 "얼마 전 통화에서 어머니가 건강검진 후 대장에서 용종이 발견됐다고 하셨다. 걱정도 되고 보고 싶어 대구에 온 김에 찾아뵙고 싶었다"며 형들에게 동행을 부탁했다.

어린 시절 선물했던 3000원짜리 반지의 기억을 떠올리며 꽃과 손편지를 준비한 이호철은 어머니와 마주했다. '엄마 사랑합니데이'라는 짤막한 카드 문구를 본 어머니는 "처음 받아본다. 너무 행복하다. 말도 못 하게 사랑한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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