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호철이 절친한 배우 배정남, 현봉식을 대구로 초대해 그간 감춰왔던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호철은 "엄마랑 연락 안 한 지 2년이 넘었다"며 가정사를 밝혔다. 그는 "5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어머니가 꼬치를 팔며 저와 여동생을 키우셨는데, 여자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는 게 쉽지 않고 모아둔 돈도 없으셨다"며 "이후 할머니 댁에 맡겨졌지만 그곳 사정도 넉넉하지 못했다. 쌀이 없어 300원짜리 큰 국수로 일주일을 버텼다. 너무 질리게 먹어 30대 중반까지 국수를 입에도 안 댔다"고 회상했다.
어머니와의 갈등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엄마는 같이 돈을 벌어 한곳에 모아 관리하길 원하셨지만, 저는 제 돈은 직접 모으겠다고 했다. 그때부터 사이가 틀어졌고 자연스럽게 독립하게 됐다. 독립이라기보다는 사실상 쫓겨난 것"이라며 "명절에나 겨우 연락하는 수준이었고 내가 서운한 감정이 많아 먼저 찾아뵙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단절됐던 모자 관계를 다시 잇게 된 계기는 어머니의 건강 이상이었다. 이호철은 "얼마 전 통화에서 어머니가 건강검진 후 대장에서 용종이 발견됐다고 하셨다. 걱정도 되고 보고 싶어 대구에 온 김에 찾아뵙고 싶었다"며 형들에게 동행을 부탁했다.
어린 시절 선물했던 3000원짜리 반지의 기억을 떠올리며 꽃과 손편지를 준비한 이호철은 어머니와 마주했다. '엄마 사랑합니데이'라는 짤막한 카드 문구를 본 어머니는 "처음 받아본다. 너무 행복하다. 말도 못 하게 사랑한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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