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다연'이 5회 연속 부진을 기록하고 있다./사진제공=KBS
'너다연'이 5회 연속 부진을 기록하고 있다./사진제공=KBS
서강준이 조아람과의 키스 직전, 안은진에게 들켰다. 더 깊어진 ‘다른 연애’를 깨달은 10년 차 연인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이목이 쏠렸다. 시청률은 1.9%를 기록, 5회 연속 1%대로 부진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 12회에서 남궁호(서강준)와 이미도(안은진)는 각자의 ‘다른 너’가 단순한 연애 그 이상의 관계가 됐다는 걸 깨달았다. 이미도는 “걔 좋아하지 말라”는 요청에도 위험에 처한 박수아(조아람)에게 달려가는 남궁호를 잡지 못했다. 남궁호는 한태승(이주안)이 아버지의 죽음이란 가장 아픈 상처를 건드렸는데도 이미도가 그에게 “진짜 져주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원래의 목적과는 다르게 깊어진 ‘다른 연애’는 그렇게 10년 연애를 강력하게 흔들었다.

이미도와 한태승은 위기를 맞았다. 한태승에게 벗어나려 몸부림쳤던 과거가 망령처럼 되살아왔다. 재강로펌 대표 서재혁(곽시양)은 이미도 모친을 빌미 삼아 풍력발전소 유치 사업을 무산시키라고 협박했다. 순진한 시골 주민들을 토지보상금으로 눈속임해야 하는 비열한 계획이었다. 속사정을 모르는 이미도는 제 발로 또다시 시궁창으로 들어가려는 한태승을 “내가 널 좋아한 걸 후회하지 않게 해달라”고 설득했다. 이미도에게 모진 말까지 해가며 어떻게든 이 일을 해결하려고 했던 한태승도 결국 “나를 너무 빨리, 전부 잊지는 말아달라”며 무너졌다.
'너다연'이 5회 연속 부진을 기록하고 있다./사진제공=KBS
'너다연'이 5회 연속 부진을 기록하고 있다./사진제공=KBS
그 사이 이미도는 남궁호가 자신을 위해 감당하고 버텨온 두려움을 새삼 돌아봤다. 세상을 뜬 첫사랑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오르골을 찾는다고 주기적으로 호수에 들어가는 이완도(이민재)가 의식을 잃고 응급실에 실려갔다. 그럼에도 잠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그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이미도는 깨달았다. 남궁호 역시 이미도의 아버지가 바다에 빠진 자신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후 물이 두려웠다. 그러나 동생이 수영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부터, 이 악물고 참으며 함께 수영을 배웠다.

이미도가 거듭되는 실패에도 그렇게 좋아하는 영화를 계속할 수 있었던 것도 남궁호의 응원과 지원 덕분이었다. 남궁호에겐 언제나 제 자신보다 이미도, 그리고 그 가족이 앞섰다. 이젠 남궁호가 하고 싶은 걸 다 하길 바라는 진심에 이미도는 “그 여자애 좋아하지 말라는 말 취소할게”라며 제 말을 거둬들였다.

박수아(조아람)는 결국 남궁호가 그토록 막고 싶었던 위기에 처했다. 남몰래 모아온 회사 비리 증거 자료를 빼돌린 사람은 그녀의 집에 머물렀던 옛 절친 지수연(김승희)이었다. 각자의 아버지 문제로 앙심을 품었던 지수연이 언론사에 제보해 고구마 원물 바꿔치기 기사가 보도됐고,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박수아가 금품을 받은 내부고발자로 몰려 징계까지 받게 됐다.

남궁호는 자책에 빠진 박수아의 곁을 지켰다. 잘못한 것이 없으니 후회하지 말라고 다독였고, 지수연을 만나 해결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박수아는 오랜 친구를 잃기 싫어 외면해왔던 지수연과의 관계를 끝내고 더 이상 휘둘리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누군가로 인해 자신을 바꾸지 않겠다는 결심을 전하며 과거를 끊어냈다. 그런 박수아를 지켜본 남궁호도 다른 연애가 가져온 변화를 인정했다. 박수아로 인해 자신을 더 좋아하게 됐다는 것. 늘 남을 위해 애쓰고 버텼던 자신을 내려놓고, 이젠 스스로를 위해 살아보겠다는 의미였다.

어느덧 한 달의 연애가 끝나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3일. 박수아는 눈맞춤을 제안했고, 이젠 10초가 지나고도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더 이상 그를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 여자로 좋아하는 남자 남궁호 앞에 당당히 설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박수아는 마지막일지 모르는 입맞춤을 먼저 하고는 뒤돌아섰다. 남궁호가 그런 그녀를 다시 끌어당겨 다가갔다.

그러나 입술이 닿기 직전, 그 앞에 이미도와 한태승이 나타났다. 좋아하지 말라는 말은 거뒀지만, 달라진 연인의 마음을 눈앞에서 마주한 이미도. 깊어진 두 커플의 감정이 한 달 뒤의 약속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네 사람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됐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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