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경이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든든한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배우 박보경이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든든한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배우 박보경이 자녀의 연예계 진출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남편 진선규와 함께 배우로 활동 중인 그는 최근 딸에게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선뜻 답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화려한 모습 뒤에 숨은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딸이 배우라는 직업을 신중하게 여기길 바랐다.

최근 서울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이하 '로또1등')에 출연한 박보경을 만났다. '로또1등'은 복권 1등에 당첨된 후에도 출근하는 영업 5팀 신임 팀장 공은태(이준혁 분)와 동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드라마다. 박보경은 극 중 직원들의 신뢰를 받는 상사이자 워킹맘인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았다.
배우 박보경이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든든한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배우 박보경이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든든한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박보경은 2013년생 딸과 2016년생 아들을 키우고 있다. 그는 평소 자녀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며 "아이들에게 지금 나이에 누릴 수 있는 감정을 충분히 느끼라고 한다. 시간이 나면 함께 여행을 가고 영화도 보고 쇼핑도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도 그런 시간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박보경은 "원래 춤을 추고 싶다고 하던 딸이 얼마 전 갑자기 '엄마, 배우가 돼보는 건 어때?'라고 물었다"며 "그런데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유에 관해 박보경은 "배우라는 직업을 쉽게 생각할까 봐 그랬다"고 설명했다. 박보경은 "아이들 눈에는 엄마 아빠가 화면에 나오는 모습만 보일 수 있다. 좋은 장면만 편집돼 나오니까 그 뒤에 얼마나 많은 과정이 있는지 모를 수 있다"며 "그 일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보경은 "배우는 대체할 수 없는 직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AI 기술이 발전해도 결국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믿는다"며 "화려하게 보이는 모습보다 그 직업이 가진 가치를 먼저 알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딸이 진로를 결정하기에 앞서 다양한 경험을 하길 바랐다. 그는 "배우가 되는 것보다 먼저 좋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책도 많이 읽고 친구들과 밖에서 뛰어놀면서 사람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배우 박보경이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든든한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배우 박보경이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든든한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두 자녀를 키우는 박보경에게 '로또1등' 속 박현숙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인물이었다. 박현숙은 직장에서는 능력을 인정받는 상사지만, 딸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워킹맘이다. 박보경은 이러한 모습을 표현하면서도 일과 육아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모습만 부각하지 않으려 했다.

그는 "감독님과 워킹맘을 무조건 힘들게만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힘든 건 사실이지만 그 모습만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며 "엄마로서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과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함께 있는 인물이었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현숙은 회사에서 누구에게나 당당하지만 딸 앞에서는 '엄마가 미안해'라는 말을 먼저 꺼내는 사람일 것 같았다"며 "그렇다고 아이 때문에 일을 포기하고 싶어 하는 인물은 아니다. 자신의 자리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엄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보경은 실제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워킹맘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도 전했다. 그는 "아무리 일하는 환경이 좋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엄마에게 요구되는 역할이 크다"며 "현장에 있는 여성 스태프들과도 비슷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당초 남성으로 설정됐던 박현숙 캐릭터가 여성으로 바뀐 데 대해서는 "열심히 일하는 워킹맘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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