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경이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든든한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배우 박보경이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든든한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배우 박보경이 이름 있는 배역을 맡아 연기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결혼과 출산, 8년의 공백기를 겪은 그은 배우에게 대사가 주어지고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라고 털어놨다.

최근 서울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이하 '로또1등')에 출연한 박보경을 만났다. '로또1등'은 복권 1등에 당첨된 후에도 출근하는 영업 5팀 신임 팀장 공은태(이준혁 분)와 동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드라마다. 박보경은 극 중 직원들의 신뢰를 받는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았다.
배우 박보경이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든든한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배우 박보경이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든든한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인 박보경은 최근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후배들을 찾아가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선배님들이 공연장에 오셔서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가셨다. 이제는 내가 후배들 공연에 찾아가고 밥을 사줄 수 있는 선배가 됐다"며 "공연을 보러 가는 것만으로도 후배들에게 힘이 된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빈손으로 가지 않고 이것저것 챙겨 가면 후배들이 정말 좋아해 준다. 현장 이야기를 물어보는 후배들에게 경험을 나눠줄 수도 있고, 언젠가 같은 작품에서 만날 수도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촬영장에서 만난 무명 배우와의 일화도 전했다. 박보경은 "단역으로 온 배우가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후배라고 하더라. 간식을 챙겨줬더니 '언젠가는 저도 선배님과 대사를 주고받고 싶다. 열심히 하고 있겠다'고 인사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배우에게 대사가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모른다. 이름이 있는 배역을 맡고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하는 인물이 된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이라며 "그런 기회 자체가 배우들에게는 어마어마한 로또"라고 강조했다.
배우 박보경이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든든한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배우 박보경이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든든한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박보경에게 '로또1등'의 박현숙 부장 역시 의미 있는 역할이었다. 그는 직급으로 부하 직원들을 누르기보다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자연스럽게 존중받는 상사를 표현하고자 했다. 박보경은 "감독님과 처음부터 권위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무겁게 누르는 권위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존중하는 인물이었으면 했다"며 "다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일을 정말 잘해서 신뢰받는 여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아이를 핑계 삼지 않는 인물이길 바랐다. 일을 잘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는 게 당연한 사람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는 감독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박보경은 "감독님이 '상대 배우를 너무 많이 쳐다보지 마라.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만 바라봐라'라고 하셨다"며 "그 말을 듣고 나서 캐릭터가 정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잘했을 때는 '잘했어'라고 하고, 잘못했을 때는 정확히 지적하는 인물이다. 모든 말을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하기보다 중요한 순간에만 시선을 맞추는 방식으로 박 부장의 권위를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인물을 이해하는 과정에서는 대본을 중요하게 여겼다. 박보경은 "항상 대본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님이 그 인물에게 특정 대사를 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박 부장을 설명하는 다른 인물들의 대사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하 직원들보다 한발 앞서 상황을 파악하고 사람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런 안목이 박현숙에게 여유와 권위를 만들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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