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은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미국행을 꿈꾸던 소매치기 이가경(김유정 분)이 독립군과 거래한 뒤 조선총독부에 밀정으로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로맨스다. 이무생은 극 중 미국 WWP통신의 경성특파원이자 구국단원 유필립으로 분했다. 유필립은 유소란(김현주 분)과 부부로 위장해 독립운동을 돕는 인물이다.
지난 17일과 18일 방송된 3, 4회에서는 이무생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돋보였다. 유필립은 사토 히데오(박진영 분)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이가경과 불륜 관계인 것처럼 연인 행세를 했다. 다정한 말투와 여유로운 표정으로 상황을 모면했지만 이가경과 단둘이 남자 곧바로 경계심을 보였다. 상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극의 재미와 긴장감을 동시에 살렸다.
'100일의 거짓말' 역시 초반부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첫 회 5.3%로 출발한 시청률은 2회에서 7.6%로 상승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4회에서는 9.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무생은 앞서 여러 작품에서 서로 다른 성격의 인물을 연기해 왔다. JTBC '부부의 세계'에서는 김희애의 곁을 지키는 다정한 의사 김윤기로, JTBC '서른, 아홉'에서는 시한부 연인을 둔 김진석으로 분해 애틋한 감정을 표현했다. 특히 '더 글로리'에서는 사이코패스 살인범 강영천 역을 맡아 짧은 등장만으로도 극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주연을 뒷받침하면서도 자신만의 존재감을 남기는 이무생의 연기는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100일의 거짓말'까지 시청률 상승세를 타면서 그의 활약에도 더욱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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