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당초 김혜자는 송일곤 감독과 함께 상영 전 무대인사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행사 당일 불참 소식을 전했다. 영화 측은 "부득이한 사정"이라고 설명했으며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김혜자는 현장에 참석하는 대신 직접 작성한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작년 가을 송일곤 감독에게서 편지를 받았다"며 "'순옥은 울지 않습니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한 시간이 여전히 찬란하다는 사실을 마지막까지 믿는 사람입니다'라는 말이 참 오래 마음에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슬픈 역사 같다. 우리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지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그 아이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살고 싶어 했는지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늘 이 영화를 보시고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빛 하나가 남았으면 좋겠다. 그 빛이 기자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으면 좋겠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편 '여전히 찬란하게'는 김혜자가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60년 만에 단짝 친구를 다시 만난 순옥의 이야기를 그렸으며 오는 21일 개봉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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