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안효섭 주연의 JTBC '파이널 테이블'과의 동시간대 맞붙는 이 작품은 2021년 12월 촬영을 시작해 2022년 5월 끝마친 16부작 사전 제작 드라마다. 그러나 크랭크업 이후 무려 4년 5개월 동안 방송사를 찾지 못한 채 창고에 갇혀 표류를 거듭하다 라이프타임드라마로 편성됐다.
라이프타임의 채널 접근성과 인지도를 감안하면, TV 본방송 시청률 역시 장담하기 힘들다. 그간 라이프타임이 선보인 드라마들 역시 TV 시청률은 0%대를 전전했고, OTT 플랫폼(티빙, U+tv모바일 등) 및 글로벌 판권 판매에 방점을 둬왔다.
연출자가 '백년의 유산', '전설의 마녀'를 만든 MBC 소속 주성우 PD였음에도 자사 편성이 불발됐고, 기대했던 글로벌 OTT 동시 공개마저 무산됐다. 끝내 KBS Drama와 Gtv라는 케이블 심야(오후 11시) 편성으로 밀려난 이 작품은 뚜렷한 반향 없이 전 회차 0%대 시청률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결국 '밑도 끝도 없이, 너다'의 승부처는 국내 안방극장이 아닌 해외 시장에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방영 이력이라는 타이틀을 라이프타임을 통해 형식적으로 확보한 뒤, 한류 스타 정용화의 글로벌 인지도를 앞세워 동남아 최대 OTT인 Viu(뷰)와 일본 현지 배급사(ACROSS)를 통한 세일즈로 손실을 일부 회수하려는 전략이다.
0%대 시청률이 불가피한 구조적 한계와 오랜 장기 표류작이라는 꼬리표 속에서, 정용화의 글로벌 티켓 파워를 앞세운 해외 시장 공략이 손실 회수라는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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