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연애전쟁'이 방송됐다. / 사진=JTBC
12일 '연애전쟁'이 방송됐다. / 사진=JTBC
'연애전쟁' 서장훈과 이효리가 미인대회 수상 이후 자신을 공인이라고 생각하는 한 출연진에게 쓴소리를 건넸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예능 '연애전쟁' 16회에서는 미스 월드 코리아 미(美) 출신 여자친구와 취업준비생 남자친구의 사연이 소개됐다. 미인대회 수상 이후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는 여자친구와 달리, 영양사 시험을 준비 중인 남자친구는 점차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서로 다른 생활 방식에서 시작됐다. 여자친구는 SNS에서 화제가 된 장소라면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체감온도 40도의 폭염 속에서 1시간 40분을 이동해 빵집을 찾는가 하면, 소금빵 하나를 구매하기 위해 3시간 동안 줄을 서기도 했다. 그동안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가방과 쇼핑백을 들고 각종 심부름까지 도맡았다. 이를 지켜보던 이효리는 "그건 상순 오빠도 못 기다려"라며 놀라워했다.
12일 '연애전쟁'이 방송됐다. / 사진=JTBC
12일 '연애전쟁'이 방송됐다. / 사진=JTBC
남자친구의 역할은 데이트에만 그치지 않았다. 여자친구가 미인대회 수상 이후 각종 행사에 참석하게 되면서 일정 관리부터 필요한 물건을 챙기는 일까지 맡게 된 것. 사실상 무급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여자친구가 서운해할까 봐 불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남자친구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춰주는 걸 당연하게 느끼는 게 스트레스"라고 털어놨고 김희철은 "자발적 노예가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여자친구에게도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 남자친구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대신 한숨을 쉬거나 짜증을 내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 특히 남자친구는 화려해진 여자친구의 일상과 취업을 준비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며 위축됐고 함께 사진을 찍는 것조차 꺼렸다. 여자친구는 "연애 초반의 당당했던 상태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달라진 남자친구를 향한 서운함을 전했다.
12일 '연애전쟁'이 방송됐다. / 사진=JTBC
12일 '연애전쟁'이 방송됐다. / 사진=JTBC
두 사람의 사연을 지켜본 이효리는 여자친구에게 외적인 조건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젊음, 아름다운 외모는 오래가지 않는다"며 "노력으로 얻은 자신감의 무기를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감을 잃은 남자친구에게는 "이상순과 하관이 닮았다"고 농담을 건넨 뒤 "피는 시기가 다 다르다. 늦게 피는 꽃도 있다"며 격려했다.

서장훈은 여자친구가 스스로를 공인이라고 표현한 점을 짚었다. 그는 "공인? 둘 다 너무 붕 떠 있다"며 "정신차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공인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의 현실을 돌아보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연애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여자친구는 "남친은 내 자존감을 높여준 사람인데 나는 그 역할을 못 해준 것 같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남자친구 역시 "자존감을 높이려고 진짜 노력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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